[코인 시황]비트코인, 이틀간 이어진 조정에 약보합세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10-23 17:05 수정 2024-10-23 17:05

SEC 위원장 "암호화폐 규제 기조, 고스란히 이어간다"
BTC, 호재 고갈에 조정세 고스란히 직면…알트코인도
튜더 존스 "BTC, 美 대선 후 인플레에 가격 오를 것"

[코인 시황]비트코인, 이틀간 이어진 조정에 약보합세
비트코인(BTC)이 23일 조정에 시달리며 약보합세를 보였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기존 규제 기조를 내년에도 고스란히 이어갈 것이라는 소식이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블룸버그가 제작한 비트코인 특집 다큐멘터리에 출현, "SEC는 90년 동안 이어온 명확한 법률을 바탕으로 시장을 보호해왔으며 앞으로도 그 기조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암호화폐 시장 내 집행에 의한 규제는 여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2020년 12월 리플사와의 소송을 시작으로 암호화폐 시장 내 메이저 기업들에 대한 규제 집행을 시행, 암호화폐 산업과 숱한 마찰을 빚어온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시장 내 가시적인 호재가 고갈된 상황에서 전일 발생한 대형 하락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포감이 비트코인과 시장 약보합세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비트코인이 횡보한 가운데 대다수의 알트코인들 역시 힘없이 횡보했다.

시가총액이 낮은 '가벼운' 알트코인들 만이 약 3%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을 뿐이다.

◇비트코인 = 23일 오후 4시 30분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9241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8.55%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의 횡보에도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의 향방에 낙관적인 전망을 밝혔다.

월가에서 헤지펀드 전설로 불리는 폴 튜더 존스 튜더 인베스트먼트 설립자는 미국 대통령 선거 발생 후 발생할 인플레이션과 이로 인한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점쳤다.

CNBC와의 22일 인터뷰에 나선 존스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이기더라도 결국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될 것"이라며 "헤지수단을 마련하기 위해 비트코인과 금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존스는 "이번 대선에서 누가 이기더라도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가능성이 크지만 트럼프가 이기면 상황이 더 심각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헤지수단과 트럼프 트레이드의 일환으로 비트코인 장기 상승에 베팅 중"이라고 말했다.

◇상승코인 = 23일 오후 4시 30분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제타체인(ZETA)으로 약 6.3% 상승을 보였다.

제타체인은 최초의 유니버설 레이어 1 프로젝트로 암호화폐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모든 블록체인에서 보편적인 접근성과 간편성, 유용성을 제공하는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지난 2월 메인넷 베타를 론칭한 바 있다.

제타체인은 여러 네트워크에서 유동성을 확보하고 파편화된 여러 체인을 하나로 묶는 옴니체인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크로스체인과 멀티 체인의 문제를 해결하고 암호화폐와 글로벌 금융 생태계를 모두에게 열어주고 있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71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