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TC 현물 ETF, 4일 7457억원 순유출 기록
오후 저가 매수세 타고 BTC·알트코인 동반 반등
전문가 "BTC, 美 대선 전후 8% 변동성 보일 것"
비트코인(BTC)이 5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형성된 불확실성에 다소 어지러운 장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은 오전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기록적인 순유출세에 6만6000달러선까지 하락했다.
금융 데이터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의 5일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 11곳의 총 순유출액은 4일(현지시간) 약 5억4111만달러(한화 약 7457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두 번째 최고 순유출액이다.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의 순유출세로 오전 급락하던 비트코인은 오후 유입된 저가 매수세를 타고 반등했다. 오후 비트코인이 약 1.7% 반등한 것을 포함해 다수의 알트코인들이 비트코인 반등세를 따라 2%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형성된 긴장감에 비트코인의 가격이 불안스럽게 요동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비트코인 = 5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9581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60.54%를 나타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당분간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파생상품 거래 유동성 공급업체 오르비트마켓츠의 캐롤라인 모렌은 5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 투표 다음 날 비트코인 가격이 어느 방향으로든 8%가량 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7일 이후로는 변동성에 대한 프리미엄(웃돈)이 두드러지지 않으며 이는 빨리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시장 시각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상승코인 = 5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업비트 기준 블러(BLUR)로 약 5% 상승을 보였다.
블러 플랫폼은 거래 수수료가 없는 대신 로열티 시스템을 도입해 대체불가능토큰(NFT) 트레이더와 크리에이터가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블러는 생태계 참여자들에 대한 보상 및 거버넌스에 사용되며 토큰 소유자는 BLUR 탈중앙화자율조직(DAO)를 통해 플랫폼의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70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