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베센트, 新 트럼프 행정부 유력한 재무장관"
"비트코인으로 모든 것 가능" 베센트 과거 멘트 재조명
블룸버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 선거 유세 기간 동안 트럼프 선거 캠프의 모금 및 경제 정책 측면에서 긴밀히 협력한 협력자 스콧 베센트가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재무부 장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12일 보도했다.
그동안 베센트의 유력한 경쟁자로 함께 재무장관 물망에 올랐던 헤지펀드 억만장자인 존 폴슨은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공직을 맡을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베센트는 수차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에 대한 옹호론을 밝혔다. 특히 7월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밝힌 미국 정부의 준비자산으로써 비트코인 매집 아이디어를 극찬하며 "비트코인으로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멘트를 남긴 바 있다.
현재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비트코인과 관련된 다양한 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신시아 루미스 미국 상원의원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통령 당선 확정 후 7월 발의한 '비트코인 준비 법안'의 입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준비 법안은 국가 부채를 줄이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비트코인을 준비자산으로 보유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연준이 비트코인 총 공급량의 5%인 비트코인 100만개를 매입, 20년간 보유한다는 조항을 담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베센트가 재무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과 마찬가지로 한국 기업들 역시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베센트가 재무장관 역할을 맡게 되면 예고한 대로 규제 완화, 정부 지출 축소를 통한 '민간 주도 성장'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는 전기차 등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개편도 예고해 미국에 투자한 한국 기업들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