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없는 SEC 규제 집행 끝낼 것"
마크 우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집권과 함께 암호화폐 산업을 향한 기존 SEC의 규제 집행을 종식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0일 암호화폐 전문 매체 브레이브뉴코인과의 인터뷰에 나선 우예다 위원은 "명확한 규제안에 근거하지 않은 규제 집행을 끝낼 것이며 트럼프 당선인의 약속을 이행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인 대통령 선거 후보 유세 공약으로 게리 겐슬러 현 SEC 위원장의 해임을 약속한 바 있다.
겐슬러 위원장은 "비트코인(BTC)을 제외한 대부분의 암호화폐는 증권"이라는 주장하에 다수의 알트코인을 증권으로 분류, 미국 내 암호화폐 기업들과 숱한 마찰을 빚어오고 있다.
우예다 위원은 "SEC는 암호화폐와의 전쟁을 끝내야 한다"며 "사기나 피해 혐의없이 증권법 위반이라는 주장에 근거한 규제 집행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 선거 후보 시절 유권자들에게 명확한 메세지를 보냈으며 2025년은 그 메세지를 수행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예다 위원은 SEC 내 대표적인 친암호화폐 인사로 트럼프 행정부 집권과 함께 유력한 차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지목되고 있는 인물이다.
한편 겐슬러 위원장의 SEC 위원장 해임은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다는 사실이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통해 재조명되고 있다. SEC는 독립적인 정부 기관으로, 위원장의 임기는 5년으로 보장돼 있다. 위원장 해임은 비효율, 직무 태만, 직무상의 불법 행위가 있을 경우에만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즉시 겐슬러를 해임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새로운 행정부에서 겐슬러를 평범한 SEC 위원으로 강등시키고 SEC 내 인사를 새로운 SEC 의장으로 승격시키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