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20일 오전 4시 15분 사상 최고가 9.3만달러 도달
IBIT 옵션, 나스닥 거래 첫날 19억달러 거래량 기록
전문가들, 연일 BTC 고공행진에도 낙관적 전망 지속
비트코인(BTC)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성공적인 나스닥 상장과 흥행에 힘입어 또다시 최고가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은 20일 오전 4시 15분께 사상 최고가인 9만3970달러를 기록했다. 한화로는 업비트 기준 1억3103만원에 도달했다.
비트코인의 신고가 경신 원인으로는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 'IBIT'의 옵션이 나스닥 상장과 동시에 보인 폭발적인 거래량이 꼽히고 있다. IBIT 옵션의 나스닥 거래 첫날 거래량은 약 19억달러(한화 약 2조6419억원)다.
IBIT 옵션이 나스닥에서 폭발적인 거래량을 선보이며 비트코인 자체에 대한 유동성이 증가, 연일 최고가 경신 후 잠시 주춤하던 비트코인이 다시 날개를 단 것이다. 비트코인은 6일 만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의 신고가 경신과 함께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상승,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몰리며 최근 폭등했던 알트코인들이 소폭 하락했다.
◇비트코인 = 20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2988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60.51%를 나타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시그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롱(상승), 숏(하락) 베팅 비율은 44.42%와 55.58%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신고가를 돌파하자 전문가들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전망이다.
비트코인 수탁사 테야의 연구원 조 컨소시는 20일 자신의 X 계정에 "금융시장 내 비트코인 성장을 위한 수문이 열렸다"며 "IBIT 옵션 출시는 비트코인 가격 역학, 변동성 및 기관 채택 측면에 있어 비트코인의 새로운 시대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의 연구원 'Burakkesmeci'는 자체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을 둘러싼 다양한 데이터를 토대로 비트코인의 랠리 가능성을 90%로 지목했다. 그는 비트코인 채굴 수익과 시장 움짐임 간의 관계를 의미하는 '비트코인 퓨엘 멀티플'을 참조, 비트코인의 가격이 조만간 유의미한 상승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승코인 = 20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봉크(BONK)로 약 16% 상승을 보였다.
봉크는 솔라나 기반 '밈 코인'으로 지난해 시작된 동물 밈 코인 폭등의 주역이다.
봉크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솔라나(SOL)의 가격 상승과 함께 폭등, 지난해 겨울 약 두 달 간 약 41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재는 밈 코인 중 높은 인지도와 거래량을 자랑하고 있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83포인트로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 단계에 들어섰다. 극단적 탐욕은 높은 거래량과 강한 변동성을 동반한 상승 단계다. 고점에 시장 이탈 가능성이 높아 기관들의 매도구간이라 할 수 있다.
시그비트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대강도지수(RSI)는 59.0로 '중립' 상태를 기록했다. RSI는 특정 자산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책정하며 특정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