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비트코인, 오전 급락 후 장중 회복세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11-26 16:43 수정 2024-11-26 16:43

26일 BTC 선물 시장 청산액, 약 7701억원 기록
청산액 70% '상승 베팅'…오후 9.4만달러 회복
알트코인, BTC 급락 따라서 상승 멈추고 횡보
전문가들, BTC 급락 두고 각자 엇갈린 전망 공개

[코인 시황]비트코인, 오전 급락 후 장중 회복세
오전 급락했던 비트코인(BTC)이 26일 장중 회복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26일 오전 선물 시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청산에 약 4.8% 급락, 9만3000달러를 터치했다.

암호화폐 헤지 펀드 메르켈 트리 캐피탈이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26일 오전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 약 5억5000만달러(한화 약 7700억5500만원)가 청산됐다. 청산액 중 약 70%는 롱 포지션으로,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에 베팅한 선물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규모 청산된 것이다.

급락한 비트코인은 오후부터 회복세를 연출, 9만4000달러까지 회복했다.

비트코인의 급락에 주말간 치솟던 알트코인들은 상승을 멈췄다. 일부의 알트코인 만이 상승했다.

◇비트코인 = 26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3120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8.73%를 나타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시그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롱(상승), 숏(하락) 베팅 비율은 56.63%와 43.37%를 기록했다.

오전 비트코인의 급락세를 두고 전문가들의 해석은 각기 달랐다.

투자전문 업체 밀러 타박의 시장 전략가 매트 말리는 "10만 달러 수준을 테스트한 지금 잠시 숨을 고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트레이딩 업체 아르벨로스 마켓 최고경영자(CEO)인 쉴리앙 탕은 "이번 주는 미국 휴일 주간이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같은 매입자가 없는 상황에서 가격이 현 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라이언 맥밀린 메르켈 트리 캐피탈 투자 총괄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후 비트코인이 무섭게 치솟자 모든 투자자들의 마음 속에는 10만달러라는 숫자가 남았고 이 10만달러라는 숫자가 대규모 롱 포지션과 대규모 매도벽을 발생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주 비트코인이 약 8100달러 오른 것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의 하락폭은 그저 건강한 조정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디파이(DeFi) 파생상품 프로토콜 디라이브의 설립자 닉 포스터 역시 "26일 발생한 조정은 강세장에서 드문 일이 아니다"며 "미국의 금리인하 주기와 규제 프레임워크에 기대감이 맞물려 상승하기 시작한 비트코인의 상승은 쉽사리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상승코인 = 26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모스코인(MOC)으로 약 60% 상승을 보였다.

모스코인(MOC)은 모스랜드라는 가상 게임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암호화폐다. 모스랜드는 전 세계에 실존하는 랜드마크를 가상으로 만든 온라인 부동산 게임으로 부루마불이라는 게임처럼 모스랜드 안에서도 플레이어들은 가상의 부동산을 사고팔 수 있다. 이때 부동산 거래에 사용되는 화폐가 모스코인이다.

모스코인은 이더리움(ETH) 기반 ERC-20 코인이며, 자체적인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기보다 진보된 다른 블록체인 기술을 선별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79포인트로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 단계에 들어섰다. 극단적 탐욕은 높은 거래량과 강한 변동성을 동반한 상승 단계다. 고점에 시장 이탈 가능성이 높아 기관들의 매도구간이라 할 수 있다.

시그비트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대강도지수(RSI)는 41.3로 '중립' 상태를 기록했다. RSI는 특정 자산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책정하며 특정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