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16일 오전 100K 돌파 후 신고가 경신 지속
알트코인 다수, BTC 상승 따라 5% 상승률 기록
마이클 세일러 "BTC, 10만달러 넘어가도 '추매'"
비트코인(BTC)이 16일 '산타랠리' 기대감에 100만6000달러를 돌파하며 신고가 경신을 이어나갔다.
크리스마스 시즌 무렵 미국 증시와 암호화폐를 포함한 자산시장이 깜짝 랠리를 펼치는 산타랠리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됐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DL 뉴스는 15일 "난 10년 중 8번은 크리스마스 무렵에 가상자산이 상승세를 보였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1월 취임과 제도적 채택 증가 등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2021년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을 도왔던 잭 말러스 스트라이크 CEO가 트럼프 당선인의 적극적인 비트코인 채택 주장을 전하며 비트코인이 상승했다는 해석도 존재했다.
잭 말러스는 16일 유튜브 팟캐스트에 출현해 "트럼프 당선인은 달러를 보호하기 위해 대통령 취임 첫날에 비트코인 매집 법안에 의거해 비트코인을 매집할 수 있다"며 "법안이 발휘될 경우 중요한 것은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매집을 넘어 그 행동이 갖는 의미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7월 신시아 루미스 의원은 '2024 비트코인 법안'을 제시했다. 2024 비트코인 법안은 미국 재무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매해 비트코인 20만개를 매집, 총 5년동안 비트코인 100만개를 매집한다는 조항을 담고있다.
비트코인의 랠리에 다수의 알트코인들도 오전부터 깜짝 랠리를 선보였다. 다양한 알트코인들이 5%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 16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5148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7.45%를 나타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시그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롱(상승), 숏(하락) 베팅 비율은 40.56%와 59.44%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끊임없이 비트코인을 매집한 마이클 세일러의 소식이 전해졌다.
마이클 세일러는 16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자신이 설립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구매한 시점들을 발표했다. 세일러가 공개한 비트코인 구매 시점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3일 오후 5시 비트코인 구매에 나섰다. 13일 오후 5시 비트코인의 가격은 10만880달러로 2020년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매집한 이후 최초로 이뤄진 10만달러 이상의 비트코인 거래다.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 구매를 멈추지 않을 것이며 비트코인이 100만달러 이상에서 지속적으로 거래되더라도 매수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부터 시작된 마이클 세일러 설립자의 '비트코인 매수 올인 전략'에 기인, 올해 비트코인의 가격 폭등과 함께 올해 주가 상승률 약 500%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16일 기준 약 42만3650개다.
◇상승코인 = 16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모카버스(MOCA)으로 약 185% 상승을 보였다.
모카버스는 16일 업비트 상장과 함께 폭등했다.
모카버스는 글로벌 블록체인 투자사 애니모카 브랜즈의 첫 번째 자체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통한 입출금을 지원한다.
업비트는 모카버스에 대해 "토큰과 포인트 시스템을 통해 웹3 생태계의 문화적 상호 운용성을 확보하려는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프로젝트는 모카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보유자들에겐 교육, 게임, 개발 등 관점에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생태계 여러 프로젝트와 연계해 유틸리티를 확보할 예정이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83포인트로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 단계에 들어섰다. 극단적 탐욕은 높은 거래량과 강한 변동성을 동반한 상승 단계다. 고점에 시장 이탈 가능성이 높아 기관들의 매도구간이라 할 수 있다.
시그비트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대강도지수(RSI)는 75.7로 '과매수' 상태를 기록했다. RSI는 특정 자산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책정하며 특정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