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선물 시장 1조8699억원 청산 발생
전문가들, BTC 급락에도 "강세 이어진다"
9.8만달러서 축적된 대규모 매물대 지적
비트코인(BTC)이 간밤 선물 시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청산에 18일 오전 약 3%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18일 00시 10만8239달러를 기록, 신고가를 경신한 후 1시간 만에 약 2.7% 급락했다. 원인은 선물 시장에서 일어난 대규모 청산으로 분석되고 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의 18일 데이터에 따르면 17일 오후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 쌓인 미결제약정은 700억달러(한화 약 100조6320억원)를 돌파했다. 18일 비트코인의 급락과 함께 청산된 금액은 약 13억달러(한화 약 1조8689억원)로 밝혀졌다. 비트코인의 급락에 장작처럼 쌓였던 미결제약정이 연쇄 청산을 만들며 급락세를 연출한 것이다.
비트코인의 급락세에도 비트코인의 단기 시세를 둘러싼 전문가들의 전망은 밝다. 올해 장기간 이어진 비트코인 랠리에 이미 높은 가격대에 매물이 쌓였다는 이유가 주된 근거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웨일앱의 18일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9만8133달러에 비트코인 15만개 이상의 매물이 축적된 상태다. 10만달러 근처에 대규모 매물이 축적되며 비트코인이 랠리 이전의 가격까지 하락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웨일앱은 "급락세에도 9만8133달러에 쌓인 매물은 엄청난 방어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거래 회사 QCP 캐피탈은 18일 고객 서한을 통해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의 단기 강세를 지적했다. QCP 캐피탈은 "시장은 건강하다"며 "앞으로 3~6개월 간 가격이 더욱 상승할 것이며 2025년 여름까지 시장 강세를 예측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랙트 캐피탈은 비트코인의 과거 역사를 토대로 비트코인의 급락세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랙트 캐피탈은 "비트코인 강세 랠리는 보통 7주차에 꺾이는 역사를 갖고 있다"며 "급락세에 대한 대비 역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18일 오전 9시 30분 코인마켓캡 기준 10만613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