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줄지어 BTC 단기 하락 주장
"9만달러 터치할 수도…반등, 내년에나"
비트코인(BTC)이 9만4000달러선을 횡보하며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24일 다수의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단기 하락을 예측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겠다는 멘트를 남긴 후 하락했다. 파월의 멘트에 9만달러 후반에서 하락하기 시작한 비트코인은 주말 잠시 9만9500달러까지 반등했지만 금새 매도세에 부딪히며 재차 하락했다. 지속되는 매도세에 비트코인은 현재 사상 최고치 대비 약 15% 하락한 상태다.
많은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크리스마스에 기적같은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반감기'가 있던 강세장의 해, 비트코인이 매번 '산타 랠리'를 선보였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을 둘러싼 전문가들의 단기 전망은 밝지 않다.
유명 암호화폐 분석 X 계정 비트코인데이터21은 24일 비트코인이 9만달러 아래로도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거래량과 그래프 상의 하락 패턴을 볼 때 현재 비트코인은 9만2000달러를 다시 터치할 수 있다"며 "8만5000~6000달러를 저점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기 암호화폐 트레이더 크립누에보 역시 비트코인의 단기 하락을 예측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12월 초 큰 상승을 보였던 지점인 9만달러로 회기할 수 있다"며 "현재의 비트코인 그래프에서 V형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9만달러에서 강력한 매수벽이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암호화폐 전문가 젤레는 "작년과 올해의 유사점이 너무 많아 현재의 하락세를 무시할 수 없다"며 "이번주 내 비트코인은 9만달러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상승세는 2025년이 되서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24일 오전 9시 30분 코인마켓캡 기준 9만432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