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양자 컴퓨터, 10년 내 비트코인 보안 붕괴시킨다"

"양자 컴퓨터, 개인 키 해독해 비트코인 보안 뚫는다"
"양자 컴퓨터, 4359조원 피해 입힐 수 있는 시한폭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양자 컴퓨터의 발전에 따라 비트코인의 보안이 위협받을 수 있으며 잠재적으로 블록체인 산업 전체가 큰 위협에 처할 수 있다는 기사를 23일 보도했다.

WSJ는 양자 컴퓨터의 발전에 따라 추후 10년 내 양자 컴퓨터가 불과 몇 분 만에 개인 키를 해독, 비트코인의 보안 아키텍처를 손상시킬 것이라고 서술했다. WSJ는 이달 9일 구글이 공개한 윌로우 양자 컴퓨터 칩을 지적했다.

WSJ는 기사 내 구체적으로 약 172만개의 비트코인(BTC) 월렛이 양자 컴퓨터의 해킹에 취약한 퍼블릭 키 형태를 갖고 있으며 여기에는 사토시 나카모토의 비트코인 월렛도 포함돼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자 컴퓨터를 이용한 해킹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블록 생성 시간 역시 조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SJ는 싱크탱크 허드슨 연구소가 발표한 2022년 논문을 토대로 양자 컴퓨터의 비트코인 보안 시스템 붕괴와 이로 인한 금융 시장의 피해를 강조했다. WSJ의 기사는 아서 허먼 허드슨 연구소 선임 연구원의 멘트를 인용했다. 아서 허먼 연구원은 "양자 컴퓨터는 폭발을 기다리는 시한폭탄이다"며 "누군가 양자 컴퓨터를 통해 해킹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얻고 이를 통해 암호화폐를 표적으로 삼을 경우 엄청난 재앙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WSJ는 비트코인이 올해 시가총액 2조1000억달러(한화 약 3051조5100억원)를 달성한 점을 고려, 추후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더욱 증가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양자 컴퓨터로 인한 금융 시장의 피해액은 최소 3조달러(한화 약 4358조7000억원)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