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24일 9.4만달러서 약보합세 지속
알트코인, BTC 흐름따라 평균 2% 하락
전문가들 "산타 랠리, 사실상 어려워"
비트코인(BTC)이 24일 많은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반등하지 못하며 9만4000달러선을 횡보했다.
지난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하락한 비트코인은 이후 시장 내 유동성 부족으로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많은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크리스마스에 기적같은 반등을 노리며 '산타 랠리'를 기대했지만 24일 비트코인은 힘없는 약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 역시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연말 상승장을 선보이는 산타 랠리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된 근거는 시장이 180억달러(한화 약 26조원) 규모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 선물 옵션 계약 종료일을 27일 앞두고 있기때문이다.
비트코인이 힘없는 약세를 이어가자 알트코인들 역시 하락했다. 알트코인들은 기본 2%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 24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4180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7.69%를 나타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시그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롱(상승), 숏(하락) 베팅 비율은 65.76%와 34.24%를 기록했다.
"산타 랠리는 없다"는 의견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주를 이뤘다.
유명 암호화폐 분석 X 계정 비트코인데이터21은 24일 비트코인이 9만달러 아래로도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거래량과 그래프 상의 하락 패턴을 볼 때 현재 비트코인은 9만2000달러를 다시 터치할 수 있다"며 "8만5000~6000달러를 저점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기 암호화폐 트레이더 크립누에보 역시 비트코인의 단기 하락을 예측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12월 초 큰 상승을 보였던 지점인 9만달러로 회기할 수 있다"며 "현재의 비트코인 그래프에서 V형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9만달러에서 강력한 매수벽이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암호화폐 전문가 젤레는 "작년과 올해의 유사점이 너무 많아 현재의 하락세를 무시할 수 없다"며 "이번주 내 비트코인은 9만달러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상승세는 2025년이 되서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승코인 = 24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업비트 기준 유엑스링크(UXLINK)로 약 16% 상승했다.
유엑스링크는 유저들이 참여하는 웹 3.0 소셜 플랫폼을 구축, 유저들에게 본인의 데이터, 신원, 소셜 커넥션 등에 대한 완전한 소유권과 프라이버시를 보장한다. 웹 2.0과 웹 3.0를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을 수행, 기존 소셜 플랫폼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을 목표한다.
유저에게는 그룹 기반으로 활동할 수 있는 다양한 디앱 및 서비스를, 개발자에게는 유저의 소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각종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및 SDK(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를 지원한다. 유저는 텔레그램 등 기존 소셜미디어 계정을 활용하여 손쉽게 유엑스링크 계정을 생성하고 지인을 초대할 수 있다. 유엑스링크의 네이티브 토큰인 유엑스링크는 플랫폼 내 지불 수단, 거버넌스 용도로 사용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73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시그비트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대강도지수(RSI)는 40.0로 '중립' 상태를 기록했다. RSI는 특정 자산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책정하며 특정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