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비트코인, 美 연준 금리동결 관측에 하락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1-08 17:51 수정 2025-01-08 17:51

美 12월 주요 경제지표, 시장 예상치 상회
美 장기 국채 오르고 위험자산 일제히 하락
BTC, 3% 급락…9만7000달러 아슬하게 유지

[코인 시황]비트코인, 美 연준 금리동결 관측에 하락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동결을 예측하는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에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시장을 지배, 비트코인(BTC)이 8일 9만7000달러까지 급락했다.

7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수는 54.1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 발표 후 미국 국채가 상승하며 비트코인이 급락했다.

비트코인의 급락은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대규모 청산을 야기, 최근 장미빛에 젖어있던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피디아의 데이터에 따르면 8일 비트코인 선물 시장 청산액은 약 3억8800만달러(한화 약 5647억원)를 도달했다. 특히 8일 오전 12시 약 1시간 동안 발생한 청산액은 2억600만달러(한화 약 2998억원)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8일 전일 대비 약 3% 하락, 9만7000달러를 이어갔다. 비트코인의 하락에 알트코인 하락은 심화됐다. 메이저 알트코인들이 장중 3% 이상 하락했다. 시장의 낙관론은 비관론으로 변했다.

◇비트코인 = 8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4308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7.93%를 나타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시그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롱(상승), 숏(하락) 베팅 비율은 60.52%와 39.48%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어렵게 도달한 10만달러에서 쉽게 급락하자 비트코인을 둘러싼 전문가들의 전망은 비관적으로 변했다.

인기 트레이더 '체드 트레이딩'은 8일 발생한 비트코인의 급락으로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선이었던 50일 이동평균선(이평선)을 이탈했다고 지적했다. 체드 트레이딩은 "비트코인의 급락으로 비트코인의 상승을 예측했던 시나리오는 모두 무너졌다"며 "현재의 지지선을 지켜내지 못할 시 비트코인은 9만2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서술했다.

◇상승코인 = 8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업비트 기준 스팀달러(SBD)로 전일 대비 약 62% 상승을 보였다.

스팀달러는 스팀잇에서 스팀(STEEM)의 화폐적 가치와 유동성을 보존하기 위해 발행한 암호화폐다. 스팀잇은 블록체인 기반 SNS플랫폼으로 업로드 한 콘텐츠를 평가할 수 있으며 평가에 따라 보상으로 스팀을 지급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70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시그비트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대강도지수(RSI)는 37.0로 '중립' 상태를 기록했다. RSI는 특정 자산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책정하며 특정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