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월 CPI, 시장 예상치 부합…BTC, 10만달러 재돌파
알트코인, 新 SEC 리더십 기대감에 BTC 넘는 상승률 기록
전문가들 "BTC,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랠리 기대" 전망
비트코인(BTC)이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16일 10만달러를 돌파했다.
15일 발표된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39% 상승, 월가의 예상치인 0.38% 보다 소폭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 전년 대비 3.2% 상승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결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차지하는 미국의 CPI가 안정세를 보이자 '위험자산'들이 일제히 반등했다.
비트코인의 상승과 함께 알트코인들은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당선자가 새 SEC 위원장으로 직접 지명한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이 취임 후 첫 100일 동안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포괄적인 규제 검토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를 토대로 기존 SEC 리더십 아래 억눌렸던 알트코인들이 반등했다.
다수의 알트코인들이 5%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 16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4653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7.66%를 나타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시그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롱(상승), 숏(하락) 베팅 비율은 46.75%와 53.25%를 기록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이 수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비트코인이 '트럼프 랠리'를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공개됐다.
K33 리서치의 베틀 룬데와 데이비드 짐머만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노트에 "지난 한 달 동안 금리에 대한 전반적인 민감도가 높아진 것을 감안할 때, 이날 발표된 CPI 지표의 중요성이 더욱 컸다"면서 "트럼프의 취임을 앞둔 며칠 동안 여전히 '트럼프 모멘텀'이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상승코인 = 16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업비트 기준 스팀달러(SBD)로 전일 대비 약 31% 상승을 보였다.
스팀달러는 스팀잇에서 스팀(STEEM)의 화폐적 가치와 유동성을 보존하기 위해 발행한 암호화폐다. 스팀잇은 블록체인 기반 SNS플랫폼으로 업로드 한 콘텐츠를 평가할 수 있으며 평가에 따라 보상으로 스팀을 지급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75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시그비트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대강도지수(RSI)는 67.1로 '중립' 상태를 기록했다. RSI는 특정 자산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책정하며 특정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