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20일 장중 급등, 신고가 경신…10만8780달러 기록
MELANIA, 24000% 급등…TRUMP와 밈코인 열풍 주도
알트코인, 20일 평균 3% 이상 상승…'트럼프 랠리' 연출
비트코인(BTC)이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장중 10만8780달러를 기록, 신고가를 경신했다.
20일 트럼프의 아내이자 차기 영부인 멜라니아의 밈코인 '멜라니아 토큰(MELANIA)'이 등장, 18일 시작된 트럼프 토큰(TRUMP)과 함께 뜨거운 화제를 이어갔다.
멜라니아 토큰은 지난 24시간 동안 24000% 이상 급등, 약 13달러에 도달했다. 멜라니아 토큰은 명확한 유틸리티성 대신 트럼프의 명성을 활용한 밈코인이다. 멜라니아 토큰 공식 홈페이지는 FAQ 섹션에서 "토큰은 수집 및 오락 목적으로만 사용된다"며 "이것은 금융 상품이나 투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멜라니아 토큰과 트럼프 토큰이 20일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는 와중에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 다수의 알트코인들이 3%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 명백한 '트럼프 랠리'를 이어갔다.
◇비트코인 = 20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6265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8.99%를 나타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시그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롱(상승), 숏(하락) 베팅 비율은 50.41%와 49.59%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신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친암호화폐 인사'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과 함께 비트코인이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분석회사 와이스 레이팅스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일에 비트코인 행정명령안을 공개하며 비트코인의 가격 급등을 예측했다.
와이스 레이팅스는 20일 공개한 레터를 통해 '비트코인 정책 연구소(BPI - Bitcoin Policy Institute BPI)'가 마련한 행정명령안이 이미 준비돼 있다고 공개했다. 서명이 이뤄질 경우 미국 정부는 365일 이내에 521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할 수 있다.
◇상승코인 = 20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업비트 기준 알고랜드(ALGO)로 약 12%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알고랜드는 이더리움이 갖고 있는 블록체인 트릴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레이어 1 플랫폼으로 빠른 속도와 저렴한 수수료를 표어로 내걸었다.
타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를 호스팅할 수 있는 확장성과 개방성이 뛰어난 오픈 소스를 제공, '이더리움 킬러' 진영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76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시그비트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대강도지수(RSI)는 66.8로 '중립' 상태를 기록했다. RSI는 특정 자산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책정하며 특정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