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수입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부과할 것"
'美 관세 전쟁 확대'에 '위험자산' 알트코인 하락 심화
전문가들 "BTC, 매도 압력 증가로 변동성 확대" 전망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대통령 전용기에서 열린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 및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11~12일쯤 상호 관세 부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후 힘없이 무너졌던 암호화폐 시장은 이후 유입된 저가 매수세에 반등했지만 장중 약보합세를 지속했다.
관세 전쟁과 함께 시작된 자산 시장의 공포에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알트코인들의 하락폭이 깊어졌다. 알트코인 다수는 10일 3% 이상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장 하락 원인은 지난주 미국과 중국이 시작한 관세 전쟁이 더욱 크게 확산되며 생긴 공포로 인한 것이라고 풀이되고 있다.
◇비트코인 = 10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4769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61.75%를 나타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시그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롱(상승), 숏(하락) 베팅 비율은 64.25%와 35.75%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하락이 심화된 가운데 추후 비트코인을 둘러싼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온체인 분석 업체 코인글래스는 9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9만3000달러 이하로 하락할 경우 자동 매도 물량이 급증하며 시장의 매도 압력이 커질 것"이라며 "이는 높은 레버리지를 사용한 트레이더에게 특히 큰 타격을 줄 수 있어 변동성을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라이언 리 비트겟 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도 같은 날 "비트코인이 9만50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경우 시장 심리가 더욱 악화돼 연쇄 청산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추가 하락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승코인 = 10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쎄타퓨엘(TFUEL)로 21% 상승했다.
쎄타퓨엘은 탈중앙형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하는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토큰이다. 쎄타는 사용자들이 P2P 방식으로 컴퓨팅 자원과 대역폭을 공유할 수 있는 개념을 지닌 탈중앙화 스트리밍 플랫폼을 운영한다.
쎄타 네트워크를 통해 사용자들이 컨텐츠 전송 비용을 절감한 스트리밍 플랫폼을 운영할 수 있고 쎄타퓨엘은 쎄타 네트워크 내 블록 생성 및 데이터 저장 수수료로 사용되는 토큰이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43포인트로 '중립(Fear)' 단계에 들어섰다. 중립 단계는 시장참여자들의 심리적인 저항과 지지가 나타나는 중립의 구간이다. 향후 가격 움직임에 있어 중요 결정 구간이다.
시그비트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대강도지수(RSI)는 51.3로 '중립' 상태를 기록했다. RSI는 특정 자산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책정하며 특정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