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비트코인, 美 연준 FOMC 매파적 멘트에도 강보합세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2-20 17:04 수정 2025-02-20 17:04

FOMC 회의록, 양적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 언급
BTC, 시장 안도 속에 20일 상승…알트코인, 하락
주기영 "BTC, 상승장 쉽게 끝나지 않을 것" 전망

[코인 시황]비트코인, 美 연준 FOMC 매파적 멘트에도 강보합세
비트코인(BTC)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 입장 발표에도 큰 하락없이 20일 강보합세를 보였다.

19일 연준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통해 매파적 기조를 드러냈으나 다수의 멘트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 않았고 특히 양적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이 언급됐다.

연준 FOMC 의사록은 "현재 높은 불확실성으로 통화정책 기조의 추가 조정을 신중하게 고려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의 조정을 고려하기 전에 디스인플레이션 증거를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양적긴축과 관련해서는 "향후 몇 달간 부채한도 문제로 준비금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대차대조표 축소를 일시 중단하거나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알트코인들의 하락은 20일에도 심화됐다. 특히 시장의 상승을 주도할 가시적인 상승 호재가 없는 것이 최근 지속되고 있는 횡보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비트코인 = 20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4440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61.14%를 나타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시그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롱(상승), 숏(하락) 베팅 비율은 59.06%와 40.94%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지속적인 하락에도 비트코인을 둘러싼 낙관적인 전망이 시장에 제기됐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CEO가 19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BTC)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의 평균 보유가를 뜻하는 '기준 가격 트렌드(Cost-Basis Trends)'를 지목, 비트코인의 가격이 현재에서 30% 하락하더라도 상승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주 대표가 밝힌 주요 비트코인 홀더와 이들의 평균 비트코인 보유가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보유한 기관 투자자, 8만9000달러 ▲바이낸스 현물 트레이더, 5만9000달러 ▲비트코인 채굴자, 5만7000달러 ▲오래된 고래 월렛, 2만5000달러다.

주 대표는 2018년 11월, 2020년 3월, 2022년 5월 등 역사적인 비트코인 하락장의 시작점의 사례를 지목하며 비트코인의 가격이 채굴자들의 평균 보유가를 하회할 때 하락장이 시작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하락장이 시작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비트코인은 여전히 상승 사이클에 있으며 과거 사이클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전고점에서 약 30% 하락하더라도 상승 사이클은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승코인 = 20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베라체인(BERA)로 약 12% 상승했다.

베라체인은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후 하루 만에 급등했다.

베라체인은 파이스 네트워크의 파이스 코어를 통합, 850개 이상의 실시간 가격 피드를 제공한다고 발했다. 이에 베라체인의 현물 거래량은 13% 증가하며 가격 역시 급등했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49포인트로 '중립(Fear)' 단계에 들어섰다. 중립 단계는 시장참여자들의 심리적인 저항과 지지가 나타나는 중립의 구간이다. 향후 가격 움직임에 있어 중요 결정 구간이다.

시그비트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대강도지수(RSI)는 57.0로 '중립' 상태를 기록했다. RSI는 특정 자산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책정하며 특정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