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비트코인, 관세 전쟁 본격화·대규모 청산에 하락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2-25 16:17 수정 2025-02-25 16:17

트럼프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부가 관세 25% 적용할 것"
'위험자산' 암호화폐, 급락에 연쇄적으로 대규모 시장 청산
25일 암호화폐 선물 시장 청산액 약 1조3761억원 기록
전문가 "BTC, 하락 끝이 아니다"…8만5000까지 하락 예측

[코인 시황]비트코인, 관세 전쟁 본격화·대규모 청산에 하락
비트코인(BTC)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선포와 이로 인한 선물 시장 대규모 청산에 25일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기자 회견에서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25% 부가 관세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자들의 우려대로 관세 전쟁을 현실화하자 인플레이션 공포가 다시 시장에 확산됐고 미국 증시를 포함한 '위험자산'들이 급락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에 시장 반등에 투자했던 대규모 투자액이 청산되며 25일 오전 시장이 급락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의 25일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하루 암호화폐 선물 시장 청산액은 총 약 9억6165만달러(한화 약 1조3761억원)를 기록했다.

선물 시장의 대규모 청산에 25일 오전 비트코인이 약 5% 하락한 것을 포함해 알트코인들이 평균 10%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25일 장중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시장이 반등하는 듯 했지만 시장의 반등을 확실히 이끌 호재 부족에 시장의 반등세 역시 제한받는 형국이다.

◇비트코인 = 25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3201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61.42%를 나타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시그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롱(상승), 숏(하락) 베팅 비율은 74.20%와 25.80%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급락에도 전문가들은 추가 하락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암호화폐 전문가 하메드(Hames_AZ)는 "비트코인 가격은 여전히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가격이 저항선 위에서 형성되지 않는 한 추가 상승세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통상 시장 가격이 저항선을 돌파하면 가격 상승세에 돌입한다고 바라본다.

하메드는 "당분간 현재 가격 수준에서 상승보다 하락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비트코인 가격은 8만5천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상승코인 = 25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크레딧코인(CTC)으로 이날 하루에만 약 8% 상승했다.

크레딧코인은 신용 기록을 공개적으로 기록함으로써 차용인과 대출기관간의 정보 비대칭을 줄인다. 자본 자금 조달을 확보하고 신용 기록을 구축해 신흥시장에서 소외된 수백만 금융 고객과 기업의 신뢰를 촉진한다는 프로젝트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25포인트로 '공포(Fear)'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공포 단계(20~39)는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하락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저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

시그비트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대강도지수(RSI)는 26.6로 '과매도' 상태를 기록했다. RSI는 특정 자산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책정하며 특정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