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암호화폐, 선물 시장 청산에 '와르르' 급락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2-26 16:22 수정 2025-02-26 16:22

코인글래스 "25일 선물 시장 청산약 약 2조1459억원"
대규모 청산에 BTC·알트코인, 25일 늦은 오후 급락세
바이낸스 CEO "암호화폐, 급락 후 이전처럼 회복할 것"

[코인 시황]암호화폐, 선물 시장 청산에 '와르르' 급락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암호화폐가 26일 대규모 선물 시장 청산에 급락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25일 암호화폐 선물 시장 청산액은 15억달러(한화 약 2조1459억원)에 도달했다.

최근 이어진 하락에 반등을 노린 선물 시장 투자자들의 자금이 25일 밤 대규모 청산되며 비트코인은 최대 7%, 알트코인은 평균 15%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26일 이른 오전 유입된 저가 매수세에 비트코인이 약 2% 반등한 것을 포함해 알트코인들 역시 평균 약 5% 반등했지만 하락폭을 만회하지 못하는 형국이다.

◇비트코인 = 26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2886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61.08%를 나타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시그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롱(상승), 숏(하락) 베팅 비율은 73.44%와 26.56%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급락에도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상승장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의견이다.

리차드 텡 바이낸스 CEO는 25일 비트코인의 급락이 시작되던 시점, 자신의 X 계정에서 "암호화폐 시장의 이 정도의 급락은 이전에도 존재했으며 당시에도 시장은 더 크게 회복했다"며 "시장의 급락은 장전환이 아닌 전술적 후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리차드 텡 CEO는 암호화폐가 기존 자산들에 비해 매우 빠른 회복력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은 거시경제적 요인에 기존 자산들처럼 하락했지만 기존 자산들과는 다르게 빠른 회복력을 보여왔다"며 "이러한 사례들이 낙관론을 유지해야 하는 증거다"고 설명했다. 리차드 텡 CEO는 구체적 2022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에 비트코인이 2만달러 미만으로 떨어진 후 회복한 사례를 지목했다.

◇상승코인 = 26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에스티피(STPT)로 24시간 전보다 약 8% 상승했다.

에스티피 코인은 이더리움 기반 토큰으로 전 세계에서 각국 규제를 준수하는 방식으로 자산을 토큰화할 수 있는 스마트 계약 플랫폼에서 유통된다.

에스티피는 중국인인 마이크 첸과 한국인인 이신혜씨가 공동 창시자로 업비트외에도 바이낸스, 후오비 등 글로벌 거래소에도 유통처를 갖고 있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21포인트로 '공포(Fear)'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공포 단계(20~39)는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하락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저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

시그비트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대강도지수(RSI)는 29.3로 '과매도' 상태를 기록했다. RSI는 특정 자산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책정하며 특정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