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EU, 고관세 멈춰라"…EU 주류에 200% 관세 부과 예고
NATO 사무총장과 회담서 "관세 기조 굽히지 않을 것" 강조
BTC·알트코인, 14일 오전 하락 후 오후 저가 매수세에 소폭 반등
코인텔레그래프 "BTC, 여전히 높은 가격 변동성 위험있다" 지적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 자신의 SNS 플랫폼 '트루쓰 소셜'에 "유럽연합(EU)은 미국을 이용하려는 유일한 목적으로 설립됐고 위스키에 50%의 끔찍한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이 관세가 즉시 철폐되지 않으면 미국은 곧 프랑스와 기타 EU 국가에서 나오는 모든 와인, 샴페인 및 주류에 2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백악관에서 마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회동 중 기자들로부터 관세 계획에 관해 질문을 받고 "우리는 수년간 갈취당해왔기 때문에 앞으로는 더는 갈취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알루미늄이나 철강, 자동차에 대해 관세 기조를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멘트에 14일 오전 비트코인을 포함한 알트코인이 하락했다. 하지만 14일 오후 유입된 저가 매수세에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다수는 하락폭을 만회했다.
◇비트코인 = 14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2085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61.70%를 나타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시그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롱(상승), 숏(하락) 베팅 비율은 67.93%와 32.07%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하락이 아직 끝났다는 관점을 이어갔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무역 전쟁 확대로 비트코인이 다시 큰 변동성을 맞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거래 정보 웹사이트 '더 코베이시 레터'의 문장을 인용, "만일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었다면 미국의 증시가 급등했겠지만 미국의 증시는 매우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진행 중인 무역 전쟁을 지속할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시장은 인플레이션 완화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전쟁에 더욱 과감한 행보를 이어갈 수 있다"며 "비트코인을 포함한 자산시장은 더 큰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승코인 = 14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카바(KAVA)로 전일 약 8% 상승을 보였다.
카바는 크로스체인 디파이 플랫폼으로,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 간의 자산을 연결해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카바는 고정 수익을 제공하는 스테이블코인 대출 및 파생상품 시장에서 강점을 가지며, 최근 프로토콜 업그레이드로 주목받고 있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27포인트로 '공포(Fear)'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공포 단계(20~39)는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하락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저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
시그비트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대강도지수(RSI)는 47.0로 '중립' 상태를 기록했다. RSI는 특정 자산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책정하며 특정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