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총재 "EU, 美 관세 전쟁 대응시 인플레 겪을 것"
BTC·알트코인, 자산시장 공포에 21일 장중 하락 지속
전문가들, 엇갈린 BTC 전망 공개…"회복 vs 하락장"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던진 관세 전쟁의 불씨 여파에 이번에는 유럽이 대응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의회 청문회에서 미국의 관세 부과에 유럽연합(EU)이 보복 조처에 나서는 등 무역 전쟁이 본격화할 경우 유로존의 성장률이 최대 0.5%포인트 하락하고, 물가는 0.5%포인트 올라갈 수 있다 전했다.
유럽 역시 미국의 관세 전쟁의 여파에 휘말릴 수 있다는 공포에 자산시장은 하락했다. 20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S&P500 지수, 나스닥 지수는 각각 0.03% 0.22%, 0.33%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자산시장을 휩쓴 공포는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에도 이어졌다. 비트코인이 8만4000달러까지 하락한 데 이어 전일 반등했던 알트코인들 역시 상승폭을 반납했다.
◇비트코인 = 21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2398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61.55%를 나타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시그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롱(상승), 숏(하락) 베팅 비율은 61.26%와 38.74%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을 둘러싼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렸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다크포스트는 크립토퀀트 기고문을 통해 "바이낸스의 1시간 비트코인 선물 순 시장가 거래량이 4억6700만 달러로 증가하며 올해 들어 최대를 기록했다"며 "이는 트레이더들의 투심이 단기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자산운용사 반에크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비트코인은 고점 대비 30% 되돌림을 겪었고, 낮은 선물 펀딩 비율이 유지되며 출시 이래 가장 긴 기간 ETF 발 자금 순 유출이 발생했다"며 "알트코인은 비트코인보다 더한 약세를 보이지만, 비트코인 도미넌스(시총 점유율)는 큰 변화가 없다. 이 같은 데이터들이 비트코인 강세장을 위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승코인 = 21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레이어제로(ZRO)로 17% 상승을 보였다.
레이어제로 프로젝트는 '크로스체인 메시징'에 특화, 서로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프로젝트다. 주요 투자자로는 코인베이스 벤쳐스와 바이낸스 랩스가 있다.
레이어제로 프로젝트의 유틸리티 토큰 레이어제로는 발행량 10억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31포인트로 '공포(Fear)'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공포 단계(20~39)는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하락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저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
시그비트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대강도지수(RSI)는 48.6로 '중립' 상태를 기록했다. RSI는 특정 자산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책정하며 특정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