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美 증시 폭락 따라 3일 오후 급락
오전 유입 저가 매수세에 소폭 반등 후
尹 대통령 탄핵 소식 발표에 재차 하락
JP모건 "BTC, '디지털 골드' 지위 상실 중"
미국 증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본격적인 관세 전쟁 시작에 코로나 팬데믹 봉쇄 후 가장 높은 일일 하락률을 기록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S&P500 지수, 나스닥 지수는 각각 -3.98% -4.84%, -5.97%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미국 증시의 폭락은 늦은 오후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을 이끌었다. 비트코인이 일시적으로 8만1000달러선이 무너진 것을 포함해 다수의 알트코인들이 5%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오전 시작된 저가 매수세는 대한민국의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식이 가라앉혔다.
대한민국 헌법재판소는 4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에서 전원일치로 파면 결정을 내렸다. 헌재 결정에 따라 윤 대통령은 대통령 직위를 즉시 상실했다.
오후 저가 매수세로 반등하던 암호화폐 시장은 4일 장중 힘없는 횡보세를 지속했다. 비트코인이 8만3000달러선을 유지했도 다수의 알트코인들이 약 2%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 4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2252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62.82%를 나타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시그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롱(상승), 숏(하락) 베팅 비율은 62.40%와 37.60%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비관론을 공개했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의 지위가 위태롭다는 분석이다.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 금으로서 비트코인의 지위가 약화하고 있다"며 "반면 현물 금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은 "비트코인과 미국 주식과의 최근 상관관계를 보면 '디지털 금'이라는 것에 대한 의문이 든다"며 "지난 두 달 동안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금 현물 ETF는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채굴 비용인 6만2000달러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지만, 변동성을 감안한 적정 가치는 약 7만1000달러"라고 분석했다.
◇상승코인 = 4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보라(BORA)로 약 12% 올랐다.
대표적인 토종 대체불가능토큰(NFT)인 보라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탈중앙화 디지털 화폐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보라 프로젝트는 게임 플레이어 토큰 경제로 구성된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를 활성화하고자 NFT 마켓플레이스, AMM 덱스, 커뮤니티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종합적인 게임·콘텐츠 플랫폼을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28포인트로 '공포(Fear)'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공포 단계(20~39)는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하락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저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
시그비트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대강도지수(RSI)는 48.2로 '중립' 상태를 기록했다. RSI는 특정 자산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책정하며 특정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