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비트코인, 경기침체 공포 따라 '블랙먼데이'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4-07 16:45 수정 2025-04-07 16:45

BTC, 7일 오전 매도세·선물 시장 청산에 급락
저가 매수세에도 亞 증시 급락에 연달아 하락
'위험자산' 알트코인, BTC 보다 하락세 심화
전문가들 "BTC, 美 증시와 다른 양상 보일 것"

[코인 시황]비트코인, 경기침체 공포 따라 '블랙먼데이'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여파로 7일 '블랙먼데이'를 맞이했다.

비트코인은 7일이 시작되자마자 무서운 매도세에 직면, 매도세가 선물 시장 대규모 청산과 맞물려 오전 약 7% 하락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의 7일 오전 9시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 청산액은 총 약 12억달러(한화 약 1조7617억원)를 기록, 이 중 롱(상승) 베팅 청산액은 약 7억달러(한화 약 1조277억원)를 기록했다.

오전 시장에 유입된 저가 매수세로 7만9000달러까지 반등했던 비트코인은 아시아 증시의 폭락에 다시 하락했다.

아시아 증시는 7일 장 개장과 함께 무서운 속도로 급락, 폭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일본의 니케이 225가 7.83%의 하락률로 장을 마감한 것을 포함해 중국의 상해종합 지수가 7.34%, 홍콩의 항셍지수가 약 12.55%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 역시 예외가 아니다. 국내 증시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약 5.57%와 5.25%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의 폭락 속에 비트코인은 재차 하락, 오후 4시 7만5000달러까지 하락했다.

비트코인의 하락에 알트코인들 역시 힘없이 하락했다. 솔라나(SOL)가 약 18% 하락한 것을 포함해, 바이낸스 코인(BNB)이 약 10%, 이더리움(ETH)이 약 6% 하락했다.

◇비트코인 = 7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1127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63.69%를 나타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시그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롱(상승), 숏(하락) 베팅 비율은 67.26%와 32.74%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하락에도 비트코인이 미국 증시와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보이며 반등 랠리를 펼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CEO는 4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관세 전쟁으로 인한 문제는 화폐 발행으로 이어질 것이고 이는 비트코인의 상승을 유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기 트레이더 크립토 카이사르는 4일 자신의 X 계정에서 현재의 상황을 예측한듯한 글을 남겼다. 비트코인 예측 그래프를 게시한 그는 "비트코인은 먼저 하락할 수 있지만 그 뒤로 곧 상승 사이클로 돌입하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서술했다.

인기 트레이더 크립토 엘리트 역시 6일 자신의 X 계정에서 "비트코인은 다음 주 랠리를 준비하고 있다"며 "15만달러를 돌파할 상승이 이제 막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상승코인 = 7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코박토큰(CBK)로 약 40% 상승을 보였다.

지난 2018년 3월에 서비스 런칭을 시작한 코박토큰(CBK)은 세계 최초로 커뮤니티와 블록체인 지갑이 결합된 프로젝트다. 약 33만명의 유저를 거느린 코박에서 다양한 활동의 보상으로 받게 되는 토큰이다.

코박은 암호화폐 투자정보 및 시세 조회 등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코박토큰은 사용자가 서비스에 기여한 만큼 받을 수 있고 해당 생태계 내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23포인트로 '공포(Fear)'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공포 단계(20~39)는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하락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저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

시그비트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대강도지수(RSI)는 48.2로 '중립' 상태를 기록했다. RSI는 특정 자산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책정하며 특정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