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비트코인, 美 상호관세 발효에 하락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4-09 16:38 수정 2025-04-09 16:38

백악관 대변인 "中에 104% 관세 부과"
BTC, 관세 전쟁 시작에 장중 하락 지속
ETH, 6.5% 하락…알트코인 하락세 심화
전문가들 "위안화 약세, BTC 상승 견인"

[코인 시황]비트코인, 美 상호관세 발효에 하락
비트코인(BTC)이 9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국가별 상호관세가 발효되며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중국에 대한 총 104%의 관세 부과를 예고한 트럼프 대통령의 멘트에 9일 오전 급락했다.

8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쓰 소셜'을 통해 "대화가 열려있으며 중국과의 대화도 기다리고 있다"는 멘트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의 멘트에 미국 증시가 상승한 것을 포함해 비트코인이 약 8만1000달러를 터치했다.

하지만 몇시간 후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중국에 대해 모두 104%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며 "이는 9일 0시1분에 발효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높은 관세가 본격 발효되자 암호화폐 시장은 힘없는 흐름을 이어갔다.

비트코인은 9일 장중에도 하락을 지속 7만7000달러에서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이더리움(ETH)은 약 6.5%의 하락률을 기록, 메이저 알트코인 중 가장 크게 하락했다.

◇비트코인 = 9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1169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63.49%를 나타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시그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롱(상승), 숏(하락) 베팅 비율은 71.08%와 28.92%를 기록했다.

관세 전쟁으로 인한 비트코인의 하락에도 비트코인의 반등을 예측하는 여론이 다수 존재했다. 관세 전쟁으로 중국의 위안화가 하락할 것이고 이로 인해 비트코인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CEO는 8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중국 인민은행(PBOC)은 우리에게 좋은 재료를 줄 것"이라며 "중국 위안화의 가치 절하는 중국 자본들이 비트코인으로 흘러 들어올 수 있는 좋은 내러티브"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2013년과 2015년일어 났으며 2025년에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위안화의 가치 절하 그래프를 첨부하는 헤이즈는 "현재의 공포를 무시하라"고 서술했다.

벤 저우 바이비트 CEO 역시 같은 의견을 밝혔다. 벤 저우 CEO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위안화의 약세를 지켜볼 것이다"며 "이 말은 많은 중국 자본이 비트코인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상승코인 = 9일 오후 4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아더(ARDR)로 약 66% 상승을 보였다.

아더(ARDR)는 젤루리다 재단이 기존의 엔엑스티(NXT)를 개량하여 만든 오픈소스 멀티체인 BaaS(Blockchain as a Service)플랫폼이며 NXT2.0이라고도 한다.

화폐 단위는 ARDR 토큰이며 아더 네트워크의 메인 체인 토큰으로 새로운 블록생성과 네트워크 합의를 위한 거버넌스 및 거래 수수료 지불의 용도로 사용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18포인트로 '매우 공포(Extreme Fear)'단계에 들어섰다. 해당 단계는 높은 거래량과 강한 변동성을 동반한 하락단계다. 저점에 시장진입의 가능성이 높아 기관들의 매수구간이라 할 수 있다.

시그비트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상대강도지수(RSI)는 43.0로 '중립' 상태를 기록했다. RSI는 특정 자산가격의 상승압력과 하락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책정하며 특정 자산의 과매수와 과매도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