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이더리움 약 87개 거래소 이체…매도 공포 확산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7-08 11:40 수정 2025-07-08 15:36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압류 ETH 송금
시장서 "과거처럼 시장 하락 가능성 有"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미국 정부가 8일 사이버 범죄 수사에서 압수한 이더리움(ETH) 86.56개를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프라임 입금 월렛으로 이체했다. 이더리움 총액은 약 20만달러(한화 약 2억7600만원)로, 시장에서는 매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코인 베이스 프라임 월렛으로 송금한 이더리움은 2022년 체이스 세네칼이라는 NFT 사기 피의자에게서 압류한 물량이다. 당시 체이스 세네칼은 '호러(Horror)'라는 온라인 이름으로 활동하며, 위조 프로젝트와 사기성 NFT 판매에 나섰다.

이더리움 송금에 앞서 미국 법무부는 약 10달러 규모의 소액 테스트 거래를 먼저 전송했다. 이후 이더리움 86.56개를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이체했다. 코인베이스 프라임은 기관 투자자들이 자산을 대량 매도할 때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정부가 보유 자산을 시장 충격 없이 현금화할 때 자주 선택하는 경로다.

미국 정부가 보유한 이더리움 86.56개를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이체한 행위는 단순 보관이 아닌 청산 목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정부는 과거에도 압수한 암호화폐를 다수 매도했으며, 특히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 보유분을 시장에 매도한 바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들은 이번 이체를 실시간 추적하고 있으며, 아직 매도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더리움 가격은 현재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투자자들은 과거 유사 사례처럼 단기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정부의 보유 자산 판매는 합법이지만, 시장에는 큰 가격 변동성이 생긴다. 대규모 매각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암호화폐 시장은 이후 움직임에 따라 즉각 반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