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볼린저 밴드, 극단 수준 도달…30 만 달러 상승 가능성 주목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9-11 12:35 수정 2025-09-11 12:35

BTC, 컵앤핸들 패턴과 ETF 수요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 도전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11일 비트코인(BTC)의 기술적 지표가 극단적 수준에 도달하며, 가격 급등 가능성을 예고했다. 매튜 하이랜드(Matthew Hyland)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의 월간 차트 볼린저 밴드(Bollinger Bands)가 2009년 1월 출시 이후 가장 좁아진 범위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는 역사적으로 큰 폭의 가격 변동 직전에 나타난 패턴"이라고 강조했다.

크립토 시저(Creasar) 또한 "월간 차트의 비트코인 볼린저 밴드가 역사적으로 가장 타이트하다"며 "과거 유사 상황은 대규모 상승 변동성을 유발했다"고 밝혔다. 지아니스 안드레우(Giannis Andreou) 투자자는 "2012년, 2016년, 2020년에도 같은 수축 현상이 모두 거대한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이번 설정이 과거보다 더 강력해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지지하는 또 다른 근거는 컵앤핸들 패턴이다. 시장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6만 9,000달러(한화 9,590만 원) 돌파 이후 목선을 검증하는 과정에 있으며, 패턴 완성 시 올해에서 내년 사이 약 30만 5,000달러(한화 4억 2,385만 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제시됐다. 이는 현재 가격 대비 170% 이상 오르는 수준이다.

펀더멘털 요인도 강세 전망을 뒷받침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금 가격 랠리에 따른 동반 상승,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기관 수요 증가가 결합되며 비트코인의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다. 시장 정보 기업 샌티먼트(Santiment)는 최근 "투자자 자금이 빠른 속도로 비트코인 ETF로 이동하고 있다"며, "과거 상승장도 이와 같은 순유입세에 의해 촉발됐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컵앤핸들 패턴이 항상 목표치를 달성하지는 않는다고 경고했다. 토머스 벌코우스키(Thomas Bulkowski) 기술적 분석가의 연구에 따르면 컵앤핸들 패턴의 성공률은 약 61%에 그친다.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새로운 최고가에 오르기 전 10만 4,000달러(한화 1,946만 원)부근에서 조정을 거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비트코인의 볼린저 밴드 극단치 도달은 강세장 내에서 새로운 국면의 시작을 알릴 수 있으며, 향후 수개월 동안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변동성을 제공할 사건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