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확장·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판 마련
한국 인터넷 대기업 네이버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Upbit)를 운영하는 두나무(Dunamu)를 인수에 나선다. 25일 연합뉴스와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네이버 핀테크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NAVER Financial)은 주식 교환 방식으로 두나무를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며, 조만간 이사회 승인을 위한 회의를 조만간 개최할 예정이다.네이버와 두나무는 이번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네이버는 국내 최대 검색 엔진으로 불리며, 이메일·지도·모바일 결제 서비스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한다.
시장조사기관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업비트 코리아는 거래량과 고객 기반 모두 한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이자 세계 4위 암호화폐 거래소다. 두나무는 비상장사로, 24시간 현물 거래량은 29억 달러(한화 4조 887억 원)로 집계됐다.
인수 후 네이버파이낸셜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포함한 글로벌 디지털 금융 프로젝트를 추진할 전망이다. 조선일보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협력이 네이버의 글로벌 핀테크 도약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정부는 암호화폐 산업 육성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6월 취임 이후 스테이블코인 합법화를 포함한 암호화폐 관련 법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는 작년 8월에도 칠리즈(Chiliz)와 협력해 암호화폐 지갑 '네이버페이월렛'을 출시하기도 했다. 인수 보도 직후 25일 네이버 주가는 전일 대비 11.4% 급등한 25만4,000원(약 181달러)으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분기 네이버는 매출 20억 달러(한화 2조 8,198억 원), 순이익 3억 5,500만 달러(한화 5,006억 9,200만 원)를 기록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