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즈 사기 사건 관련 BTC 12만 7,271개 확보 가능…USG 전략적 보유량 360억 달러 전망
미국 법무부는 15일 대규모 암호화폐 사기 사건과 관련해 비트코인(BTC) 12만7,271개 몰수를 추진하며, 정부 비트코인 보유량이 약 140억 달러(한화 19조 9,780억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이번 사건은 캄보디아에 본사를 둔 프린스 홀딩 그룹(Prince Holding Group)의 창립자 천즈(Chen Zhi)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돼지 도살'이라 불리는 암호화폐 투자 사기를 운영한 혐의로 송금 사기 공모 및 자금 세탁 공모 혐의로 뉴욕 동부지방법원에서 기소됐다. 법무부는 "해당 비트코인은 현재 미국 정부의 보관 하에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 재무부 외국자산통제국(OFAC)은 천즈와 그 계열사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 법무부는 천즈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해당 비트코인을 공식적으로 몰수할 예정이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 행정명령으로 도입한 국가 비트코인 전략 비축 제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추가 사례가 될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약 19만 8,0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며, 이는 약 220억 달러(한화 31조 4,116억 원) 규모다. 천즈 관련 몰수분이 포함될 경우 총 보유량은 약 32만 5,000개, 약 360억 달러(한화 51조 4,008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일부 의원들은 외환보유고 확충을 위한 대안으로 금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와이오밍주 상원의원은 "미국은 포트 녹스에 8,100톤의 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부를 암호화폐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명령이 정부의 직접 매수를 허용하는 권한을 포함하는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그러나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재무장관은 "의회 승인만 있다면 예산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정부 비축금을 늘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보도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11만 2,738달러였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