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규제법 통과 후 실적 회복
한국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12일 금융감독원 제출 서류를 통해 올해 3분기 순이익이 1억 6,374만 달러(약 2,3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은 약 4,000만 달러 수준이었다고 조선비즈가 보도했다.두나무는 3분기 연결 매출이 2억 6,6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3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억 6,200만 달러로 5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순이익 또한 6,700만 달러에서 전 분기 대비 145% 증가해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회사는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이 2024과 2025년까지 반등하면서 거래 활동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두나무는 실적 개선 배경으로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 법안 통과를 지목했다. 회사는 지니어스액트(Genius Act), 클래리티액트(Clarity Act), 안티CBDC법안(Anti-CBDC Act)이 통과되면서 투자자 신뢰가 강화됐고 제도권 참여가 늘었다고 밝혔다.
두나무는 주주 수가 500명 이상으로 증가해 2022년부터 외부 감사 대상 기업에 포함됐으며 보고 의무가 강화됐다. 최근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도 성장세를 보였는데 비트코인(BTC) 채굴업체 테라울프(TeraWulf)와 싱가포르 기반 비트코인 클라우드 채굴업체 비트푸푸(BitFuFu)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늘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편 코인텔레그래프는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 인수를 준비 중이라고 12일 보도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주식 교환 방식으로 두나무를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며 조만간 이사회 승인이 예상된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업비트코리아는 국내에서 거래량과 이용자 규모 기준 가장 큰 암호화폐 거래소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