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암호화폐 시너지로 확장
두나무와 네이버, 네이버파이낸셜은 11월 27일 AI와 웹3를 결합한 글로벌 금융 전략을 발표하며 기술 융합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세 회사는 결제·AI·암호화폐 기술을 묶어 글로벌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두나무·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 27일 기업융합 설명…AI·웹3 기반 글로벌 전략 발표
두나무와 네이버, 네이버파이낸셜은 11월 27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융합 이후 추진할 AI·웹3 전략 방향을 설명했다.
네이버 이해진 의장, 두나무 송치형 회장, 김형년 부회장, 네이버 최수연 대표, 두나무 오경석 대표, 네이버파이낸셜 박상진 대표 등 경영진이 모두 참석해 기술 융합과 시장 확장 계획을 설명했다.
AI·웹3 결합으로 글로벌 금융 플랫폼 구축 추진
최수연 대표는 블록체인 대중화 흐름과 에이전틱 AI가 맞물린 기술 환경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송치형 회장은 AI와 블록체인을 결합한 차세대 금융 인프라를 설계해 지급결제와 생활 서비스까지 연결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해진 의장은 글로벌 디지털 금융 환경에서 빠른 의사결정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세 기업의 결합이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김형년 부회장은 토큰화 확산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국경 없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세 기업 역량 결집…AI·검색·결제·암호화폐 기술로 글로벌 진출 가속
이번 기업융합이 완료되면 네이버의 AI·검색 인프라, 네이버파이낸셜의 결제·금융 서비스, 두나무의 암호화폐 거래 기술과 웹3 개발 인프라가 결합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3,400만 명이 넘는 사용자 기반과 연간 80조 원 이상의 결제 규모를 보유하고 있으며, 두나무는 업비트 운영사로서 글로벌 상위권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최 대표는 세 기업이 사용자·데이터·기술·서비스·자본력을 아우르는 구조를 갖추게 된다며 글로벌 웹3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5년간 10조 원 투자…AI·웹3 국내 생태계 확대 목표
세 기업은 융합 이후 5년간 10조 원을 투자해 AI와 웹3 생태계 강화에 나선다. 최 대표는 국내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기술 생태계 확대가 필수라고 밝혔다.
오경석 대표는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이 글로벌 시장 진출과 자본시장 접근성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말하며 추가 지배구조 변화보다 시장 확장을 우선하겠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활용 사례 확대…블록체인 기반 국제 송금 증가
송치형 회장은 남미와 미국, 아프리카 사례를 들어 암호화폐 송금과 결제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멕시코로 향하는 송금 가운데 약 10%가 암호화폐 기반 플랫폼을 통해 처리되고 있으며, 남미는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암호화폐 기반 송금이 늘고 있다.
미국에서는 블랙록이 국채 투자 토큰화펀드인 비들(BUILD)을 발행해 자산 가치가 약 3조 원에 이르렀고, 쇼피파이도 암호화폐 결제를 도입했다. 아프리카에서는 높은 국가 간 송금 수수료 때문에 암호화폐 기반 결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AI·블록체인 융합 가속…차세대 금융 인프라 경쟁 심화
송 회장은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사용자의 인증과 결제가 필수적인 기능이 되며,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가 낮은 비용과 빠른 정산 구조로 AI와 결합하기에 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블록체인이 단순한 투자 수단을 넘어 여수신·투자·자산관리·자본시장 전반을 통합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선점 골든타임…한국 기업이 함께 나서야"
송 회장은 글로벌 핀테크 시장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한국 기업들이 역량을 결합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인베이스와 서클 등 글로벌 기업들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지금이 한국 기업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세 기업은 AI와 블록체인을 결합한 차세대 금융 플랫폼을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플랫폼 질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