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틀·바이비트, 옴니체인 USDT0 도입…"래핑 없는 통합 스테이블코인 시대 연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2-04 12:07 수정 2025-12-04 12:07

테더·레이어제로 기술 결합, 래핑·브릿지 없는 크로스체인 전송 구현
바이비트의 7천만 사용자 유동성, 맨틀 RWA 생태계와 직결
"거래소 관련 L2 중 TVL 1위…차세대 스테이블코인 표준 제시"

맨틀·바이비트, 옴니체인 USDT0 도입…"래핑 없는 통합 스테이블코인 시대 연다"
美 상무부가 공식 선정한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2 블록체인 맨틀 네트워크(Mantle Network)가 글로벌 최대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옴니체인 버전 USDT0를 공식 온보딩하며 차세대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맨틀은 지난 달 27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Bybit)와 함께 USDT0를 지원하는 최초의 '거래소 연계형 네트워크'가 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으로 맨틀은 총예치자산(TVL) 기준 최대 규모의 거래소 관련 레이어2 네트워크로 자리매김했다.

래핑·브릿지 없는 '통합 유동성 레이어' 구현


USDT0는 테더(Tether)의 USDT를 레이어제로(LayerZero)의 옴니체인 펀저블 토큰(OFT) 표준으로 구현한 크로스체인 스테이블코인이다. 기존 래핑(wrapping) 방식과 달리 민트-번(mint-and-burn) 아키텍처를 사용해 1:1 담보를 유지하면서도 체인 간 파편화를 제거했다.

기존 스테이블코인은 각 블록체인마다 별도의 래핑 버전이 존재해 유동성이 분산되고 브릿지 해킹 리스크가 있었다. USDT0는 여러 체인을 하나의 유동성 허브처럼 연결해 래핑과 브릿지 리스크 없이 직접적인 크로스체인 전송을 가능하게 한다.

맨틀의 고성능 레이어2 인프라와 바이비트의 글로벌 유동성이 결합되면서, 탈중앙화금융(DeFi)와 실물자산(RWA) 토큰화 환경에서 필요한 속도·보안·상호운용성이 강화됐다.

바이비트, 3일부터 USDT0 입출금 지원


바이비트는 전일 맨틀 네트워크의 USDT0 입출금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초기 도입 촉진을 위해 맨틀로의 USDT0 출금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한다.

바이비트 사용자는 맨틀 네트워크에서 USDT0를 바이비트로 직접 입금하고, 바이비트에서 맨틀 네트워크로 직접 출금할 수 있다. 중앙화 거래소의 대규모 유동성과 온체인 애플리케이션, 크로스체인 흐름이 하나의 통합된 경험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기존 USDT(Bridged) 지원은 맨틀 공식 브릿지 및 바이비트 모두에서 2026년 2월 3일 종료되며, 맨틀 생태계의 기본 스테이블코인은 전면적으로 USDT0로 전환된다.

'All-in RWA' 전략에 실질적 유동성 더해


맨틀은 최근 실물자산(RWA) 토큰화 시장 선점을 위한 'All-in RWA' 전략을 추진해왔다. 카타르 내셔널뱅크 라이센스를 획득한 DMZ Finance의 온체인 머니마켓펀드 토큰 QCDT에 이어 USDT0를 연이어 온보딩하며 RWA 인프라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USDT0는 맨틀 네트워크에서 ▲여러 체인 간 USDT를 끊김 없이 전송하고 안정적으로 결제 ▲네이티브 옴니체인 스테이블코인 지원 기반 디파이 애플리케이션 구축 ▲고속·저비용·기관급 환경을 갖춘 인프라 접근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바이비트와의 협력은 이러한 RWA 중심 성장 전략에 실질적인 유동성과 접근성을 더해, 중앙화금융(CeFi)과 탈중앙화금융(DeFi)을 연결하는 핵심 촉매가 될 전망이다.

"크로스체인 스테이블코인 표준 제시"


맨틀 에밀리 바오(Emily Bao) 핵심 자문은 "테더, 바이비트와 함께 USDT0를 조기 지원하는 것은 맨틀의 전략적 단계"라며 "크로스체인 스테이블코인 유동성과 이에 의존하는 온체인 자본 시장의 핵심 거점으로서 맨틀의 역할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USDT0 로렌조 R. 공동창립자는 "USDT0는 체인 간 유동성을 통합하도록 설계됐으며, 맨틀의 고성능 인프라는 이 비전에 이상적인 네트워크"라며 "바이비트, 맨틀과 협력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멀티체인 채택을 가속화하는 더 원활하고 상호운용 가능한 스테이블코인 표준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최대 거래소 관련 레이어2 네트워크로 부상


이번 통합으로 맨틀은 TVL 기준 최대 규모의 거래소 관련 레이어2 네트워크가 됐다. 맨틀은 40억 달러(한화 5조 8,820억 원) 이상의 커뮤니티 소유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바이비트 내 MNT 토큰을 중심으로 mETH, fBTC 등 핵심 생태계 프로젝트를 구축해왔다.

에테나(Ethena) USDe, 온도(Ondo) USDY, 아이겐레이어(EigenLayer) 등 주요 발행사 및 프로토콜과의 파트너십도 확대하고 있다.

바이비트는 전 세계 7천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글로벌 거래소로, 2018년 설립 이후 웹3 생태계 구축에 주력해왔다. 주요 블록체인 프로토콜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온체인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온체인 금융의 新 표준 제시


업계는 이번 협력을 스테이블코인 인프라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평가한다. 테더(발행사), 맨틀(고성능 레이어2), 바이비트(글로벌 거래소)의 조기 협력은 ▲유동성을 파편화하지 않고 통합하는 크로스체인 스테이블코인 표준 ▲대규모 자본 흐름을 위해 설계된 차세대 레이어2 인프라 ▲발행사-거래소-고성능 네트워크 간 통합 ▲디파이, 토큰화, 기관급 자산 이동에 필요한 인프라와 같은 산업 변화를 반영한다.

맨틀은 공식 X 채널을 통해 "맨틀의 빠르고 확장 가능하며 상호운용적인 레일 위에서 구동되는 USDT0와 글로벌 유동성 허브인 바이비트를 기반으로, 온체인 금융의 다음 시대를 위한 국경 없는·마찰 없는 스테이블코인 표준을 제공하는 최초의 거래소 기반 네트워크가 됐다"고 강조했다.

USDT0가 맨틀에서 라이브되고 곧 바이비트에서도 사용 가능해지면서, 생태계는 차세대 온체인 금융을 뒷받침할 국경 없고 마찰 없는 스테이블코인 표준을 향한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다.

업비트 맨틀(MNT) 일 봉 차트 <br />
(출처=알파스퀘어)
업비트 맨틀(MNT) 일 봉 차트
(출처=알파스퀘어)
한편, 맨틀(MNT) 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금일 오후 12시 기준 전일 시가 대비 7.7% 상승한 1,641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