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전사 위기관리 체계 가동…'투자자 피해구제 전담 조직' 신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2-09 13:19 수정 2026-02-09 13:19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
1,000억 원 고객 보호 펀드 상설화·일주일간 수수료 무료 시행

출처=빗썸
출처=빗썸
빗썸이 최근 발생한 비트코인(BTC) 오지급 사고와 관련해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빗썸은 동일한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경영진 주도의 '전사 위기관리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경영진을 중심으로 전 사업 부문이 협력해 사고 수습에 나서는 한편, 고객 자산 보호와 거래 안정성을 핵심 가치로 삼아 내부 관리 체계를 전반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 피해구제 전담 조직'을 설치해 피해 고객을 전담 관리하고, 보다 신속하고 책임 있는 보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임시 이사회 보고를 통해 사고 경과와 대응 현황을 공유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포함한 후속 조치를 순차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다.

빗썸은 사고 재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시스템과 운영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개선에도 착수했다. 이벤트 및 정책에 따른 지급 과정에서 고객 자산과 회사 자산을 상호 검증하는 시스템을 강화하고, 자산 이동 및 리워드 지급 시 2단계 이상 결재가 이뤄지는 다중 승인 절차를 의무화한다.

또 비정상적인 거래나 수치가 감지될 경우 즉시 거래를 제한하는 이상 거래 탐지 및 자동 차단 AI 시스템을 24시간 운영하고, 글로벌 보안 전문 기관을 통한 외부 시스템 정밀 점검을 실시해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고객 손실에 대해서는 전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고객 자산의 직접적인 손실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사고 발생 시점 일부 거래에서 시세 급락으로 불리한 조건에 체결된 사례가 파악됐다.

이에 따라 사고 시간대 매도 거래 중 사고 영향으로 저가에 매도한 고객에게는 매도 차액 전액과 추가 보상 10%를 포함한 총 110%를 지급한다. 또한 해당 시간대 빗썸에 접속한 모든 고객에게 2만 원 상당의 보상을 제공하고, 일주일간 전 고객을 대상으로 거래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적용한다.

이와 별도로 향후 유사 사고에 대비해 1,000억 원 규모의 '고객 보호 펀드'를 조성해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사고 발생 시 신속한 고객 보호가 가능하도록 재원을 별도 예치해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원 빗썸 대표는 "이번 사고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외형적 성장보다 고객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보다 안전한 거래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