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미국인 10%, 지난해 암호화폐 사용·투자"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5-20 15:02 수정 2026-05-20 15:02

2022년 이후 최고치 기록…결제보다 투자 목적 사용 비중 압도적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9일 지난해 미국 성인 약 10%가 암호화폐를 사용하거나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가계 경제복지 보고서'를 통해 2025년 미국 성인 가운데 약 10%가 암호화폐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발표했다. 해당 수치는 2023년과 2024년 대비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암호화폐 사용률은 2021년 기록했던 12%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 당시 미국 암호화폐 시장은 강세장과 함께 개인 투자자 참여가 급증한 바 있다.

연준 조사에 따르면 암호화폐 사용 목적은 투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응답자 약 9%는 투자 목적으로 암호화폐를 보유했다고 답했다.

반면 결제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사용한 비율은 2%에 그쳤다. 가족이나 친구 간 송금 용도로 사용했다는 응답은 1% 수준이었다.

연준은 은행 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계층에서 암호화폐 사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은행 계좌가 없는 미국인 가운데 약 6%가 거래 목적으로 암호화폐를 사용했다고 답했다. 은행 계좌를 보유한 이용자의 사용 비율은 약 2%였다.

암호화폐 결제 이용자 가운데 25% 이상은 기업 측 요구나 선호 때문에 암호화폐를 사용했다고 응답했다. 이용자들은 빠른 송금 속도와 개인정보 보호, 낮은 비용 등을 주요 장점으로 꼽았다.

한편 미국 결제 기업들은 암호화폐 결제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잭 도시(Jack Dorsey)의 블록(Block)은 미국 내 80만 개 이상 가맹점에 비트코인(BTC)과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지원 중이다.

데이비드 마커스(David Marcus)가 설립한 라이트스파크(Lightspark)도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 기반 결제 서비스 확장에 나서고 있다.

연준 차기 의장으로 확정된 케빈 워시(Kevin Warsh)의 친암호화폐 성향도 주목받고 있다. 워시는 과거 비트코인을 금과 유사한 자산으로 평가하며 "시장 규율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