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라센, BTC 채굴에 에너지 소모 극심
리플(XRP) 공동 창업자가 비트코인(BTC)의 합의 모델 전환 캠페인에 500만 달러를 기부했다.
29일(현지시간) 다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그린피스를 중심으로 한 비트코인 친환경 전환 캠페인에 리플의 공동 창업자 크리스 라센(Chris Larsen)이 500만 달러(한화 약 61억원)을 기부했다. '기후가 아닌 코드를 바꿔라(Change the Code, Not the Climate)'라는 이름의 해당 캠페인은 비트코인의 친환경 전환을 주장하며 비트코인 채굴자를 포함해 일론 머스크, 잭 도시와 같은 유명인사들을 설득시켜 비트코인이 새로운 합의 모델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당 캠페인이 주장하는 바는 간단하다. '디지털 금'인 비트코인의 가치를 인정하지만 비트코인 채굴에 따른 에너지 소모가 커 극심한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는 주장이다.
마이클 브룬(Michael Brune) 캠페인 책임자는 "현재 업계 주요 인사 및 기업 12 곳과 협력하고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비트코인 관련 사업에 ESG 준수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캠페인에 기부금을 투자하며 참여한 크리스 라센 역시 "비트코인이 5년 안에 일본 만큼의 에너지 소비를 야기할 것"이라 주장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높아진 가치 만큼이나 에너지 소비 문제로 어려움에 봉착했다. 이에 반해 알트코인 대장격인 이더리움(ETH)의 경우 작업증명(PoW)에서 완전한 지분증명(PoS)을 선언하며 환경 문제에 대한 비난에서 벗어났다.
크리스 라센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작업증명 방식은 채굴에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들기에 네트워크 방어에는 효율적이다. 하지만 더 이상 이상적이라 말할 수 없다. 현 방식이 지속될 수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크리스 라센은 한때 포브스지에서 선정한 세계 최고의 암호화폐 부호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그가 운영하는 리플재단은 세계에서 가장 에너지 절약적인 암호화폐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비트코인의 에너지 문제를 지적한 테슬라도 한때 비트코인을 대체할 친환경 암호화폐로 리플을 꼽기도 했다. 리플 재단은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라고 공언했으며 "리플이 비트코인보다 에너지 효율면에서 6만 1000배 높다"라는 마케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