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올 연말 퇴직연금 BTC 투자 허용
급여 중 20% 이내의 자산 BTC에 투자 가능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서비스 이용 공개 서명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중 한 곳인 피델리티가 미국 퇴직연금인 401k 계좌에 비트코인 투자 옵션을 제공키로 했다.
피델리티는 26일(현지시간) 올해 연말부터 자사가 운영하고 있는 2억3000만 개에 달하는 퇴직연금계좌에 비트코인 투자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401k는 기업이 직원 급여의 일부를 투자 및 저축 계좌에 적립하는 방식으로 한국의 퇴직연금과 매우 흡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401k의 경우 직원 급여의 30~40%의 저축이 가능하며 세금 공제 혜택이 제공된다.
피델리티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401k에 비트코인 투자 옵션을 선택한 고용주와 근로자가 비트코인 투자 비중을 20% 이내로 설정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에 대한 투자 수수료는 약 0.75%에서 0.90%가 될 예정이다. 올해 말 부터 시작되는 해당 서비스는 2022년 본격적으로 많은 기업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며 현재 마이클 세일러의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사가 해당 서비스에 공개 서명했다.
이와 관련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401k가 비트코인 투자 옵션을 제공한다는 것은 미국의 연기금이 비트코인에 투자되는 첫 사례로 기념비적 사건이라고 해석했다. 401k는 미국의 세입법 401조 k항에 근거에 저축계좌의 자산을 펀드나 주식에 투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에 비트코인이 추가된 것이다. 피델리티가 운용 중인 퇴직연금 자산의 규모는 2020년 기준 2조4000억 달러(한화 약 3029조원)에 달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