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의 설립자 저스틴 선이 1억개의 테더(USDT)를 바이낸스로 이체한 사실이 알려지며 용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억개의 테더가 바이낸스에 이체된 사실에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테라USD(UST) 사태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블록체인 보안업체인 펙쉴드(PeckShield)는 11일(현지시간) 저스틴 선이 대출 디파이 프로토콜 에이브(Aave)에서 스테이블 코인 테더 1억개를 바이낸스로 이체했다고 밝혔다.
저스틴 선이 바이낸스로 대량의 테더(1억개)를 이체한 사실은 코인 시장의 하락과 트론 재단의 광폭 행보와 맞물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현재 코인 시장은 현재 미국의 금리인상 등에 따른 매크로 이슈에 급락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 와중에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UST가 달러와 연동성이 깨지면서 스테이블 코인의 불안정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UST가 달러와 연동(1$)에 실패하면서 자칫 USDD에 불똥이 튈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비트코인 매입 대기 자금으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는 앞서 발행한 트론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인 USDD의 성패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USDD는 정확한 달러와의 고정 가치 보증을 위해 가치 공급에 트론(TRX)을 활용한다는 개념으로 테라USD와 유사한 방식의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이다.
한편, 테더의 경우 시총이 가장 크고 높은 인지도를 지닌 스테이블 코인으로 많은 거래소에서 달러를 대신하는 '기축코인'으로 활용되고 있다. 많은 투자자들의 테더를 활용해 암호화폐를 매수한다는 점에서 테더의 물량 그래프는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과 하락을 예측하는 지표로 사용되기도 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