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곤 "테라 기반 프로젝트 리소스 제공 가능"
팬텀도 트위터 계정서 '마이그레이션' 유치 홍보
'루나 사태'로 촉발된 혼란 속에 폴리곤과 팬텀 등 다양한 '레이어 1 블록체인'이 테라의 '디앱(DApp)' 쟁탈전에 나섰다.
폴리곤과 팬텀 등 다수의 레이어 1 블록체인은 16일(현지시간) 테라 기반 프로젝트의 마이그레이션 의사를 밝혔다.
폴리곤의 라이언 와이엇(Ryan Wyatt) CEO는 루나 사태로 촉발된 테라 블록체인의 혼란을 언급하며 "혼란에 빠진 많은 테라 기반 프로젝트들이 폴리곤 블록체인으로 마이그레이션 과정 중 필요한 모든 리소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곤의 설립자 산딥 나이얼(Sandeep Naiwal)도 "테라 프로젝트에 필요한 옵션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며 지분증명(PoS)을 활용하는 테라 프로젝트가 원활히 작동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이어 1'에 속하는 또다른 블록체인인 팬텀 역시 테라 프로젝트 유치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팬텀 재단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해쉬테그 '루나'와 '테라'를 첨부하는 등 테라를 기반으로 한 디앱 이탈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섰다. 팬텀 공식 계정은 "새로운 체인을 찾는 테라 프로젝트는 언제든 연락을 달라"라는 메세지와 함께 "빠르고 비용 효율적이며 안전한 팬텀을 택하라"라는 홍보 문구를 포스팅했다.
특히 테라 프로젝트의 팬텀 블록체인 마이그레이션에 필요한 보조금 프로그램 운영 소식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14일(현지시간) 테라의 권도형(Do Kwon) CEO는 '테라 생태계 부흥 계획'으로 테라 커뮤니티가 개발자와 사용자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테라 체인을 재구성할 것이며, 테라 체인의 포크를 출시하고 루나를 10억 개의 토큰으로 순환한다는 내용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CEO는 "개발자들이 하나의 소프트웨어 소스코드를 통째로 복사해 개선하는 '포크(forking)'는 새로운 포크 체인에 어떠한 가치도 주지 않으며 이미 시장에 유포된 루나(LUNA)가 너무 많기에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테라 부흥 계획은 그저 권 대표의 희망 사항"이라는 비관적인 메세지를 남긴 바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