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창펑 "테라 CEO 계획은 단지 희망사항"
엘립틱 "LFG 비트코인 보유액, 투자자 관심↑"
◇자오창펑 "테라 CEO 계획은 단지 희망사항" = 16일 자오창펑(CZ)은 트위터를 통해 권 대표의 계획에 대해 "그 계획은 테라 생태계를 살릴 수 없다(This won't work)"라고 말했다. 개발자들이 하나의 소프트웨어 소스코드를 통째로 복사해 개선하는 '포크(forking)'는 새로운 포크 체인에 어떠한 가치도 주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테라 부흥 계획은 그저 권 대표의 희망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온체인(on-chain)과 오프체인(off-chain) 모두 이전 스냅샷(특정한 블록을 기준으로 데이터를 복사·저장하는 것) 이후 모든 거래(트랜잭션)를 무효화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권도형 대표는 14일 테라 연구포럼에 '테라 생태계 부흥 계획'을 제안했다. 테라 커뮤니티가 개발자와 사용자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테라 체인을 재구성할 것이며, 테라 체인의 포크를 출시하고 루나를 10억 개의 토큰으로 순환한다는 내용이다.
◇LFG의 비트코인 보유액은 어디로? = 자오창펑은 "준비금으로 사용하려던 비트코인(BTC)는 모두 어디에 있냐"는 말도 전했다. 테라 생태계를 지원하던 루나 파운데이션 가드(LFG) 재단이 보유한 비트코인의 행방이 묘연해진 것에 대한 지적이다. LFG는 지난 5월 초 트위터에 총 8만394BTC(약 4조4500억 원)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엘립틱에 따르면 LFG에 연결된 비트코인 주소에서 새 주소로 2만2189 BTC가 전송됐다. 동일 저녁 다른 LFG 지갑에서 동일한 주소 로 3만BTC가 추가로 발송됐다. 몇 시간만에 5만2189BTC가 여러 비트코인 거래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의 단일 계정으로 됐으며, 자산을 더 이상 추적하거나 UST 가격을 지원하기 위해 판매되었는지 여부를 식별할 수 없습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 주기영 대표도 트위터를 통해 "LFG가 고용한 마켓 메이커 등은 지난주 BTC를 여러 거래소로 보냈다"라며 "매도가 완료됐는지 확실치 않으나, 코인베이스가 매도 압력의 대부분을 소화했기 때문에 기관들이 해당 물량을 흡수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다.
테라의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이 연동된 1달러보다 가치가 하락하는 '디페깅'이 발생하며 권 대표는 지난 9일 비트코인 보유액을 처분하고 UST를 매입하겠다고 밝혔었다. 톰 로빈슨(Tom Robinson) 엘립틱 공동설립자는 "LFG 지갑에 2만8205BTC가 남아있는 것으로 추측되며,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해당 비트코인의 행방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건주 기자 k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