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 한 '머니마켓펀드' 주식 담보물 처리 실험에 성공
블록체인 활용 3천억 달러 처리…블랙록·골드만삭스 참여
JP 모건이 주식 담보 정산 거래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JP 모건은 최근 토큰화된 '머니마켓펀드' 배당 주식을 담보물로 처리하는 파일럿 실험에 성공했다.
블룸버그는 해당 거래에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의 자금이 대거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해당 거래에 3000억 달러(376조 800억원) 이상이 처리됐고, 거래 중 일부는 골드만삭스가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머니마켓펀드(Money Market Funds - MMF)는 채무 증권에 속하는 금융상품으로 CP(기업어음), CD(양도성예금증서) 등 단기금융상품에 집중투자해 펀드 수익률에 신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한 초단기공사채형 상품이다.
블룸버그는 또 JP 모건이 이번 실험 성공으로 더 다양한 자산을 토큰화 해 금융상품 거래에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알렸다.
JP 모건은 지난 2016년 이더리움 기반의 기업용 블록체인인 '쿼럼(Quorum)'을 출시했고, 2019년 2월 자체 스테이블코인인 JPM을 발행하기도 했다. 지난 2020년 5월부터 고객에게 암호화폐 거래소에 계좌를 제공해오고 있다. 2020년 말부터는 환매차입 거래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JP 모건은 최근 고객 서한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의 적정가는 3만8000달러로 현재보다 28% 높다"면서 "급격한 하락장으로 인한 '패닉셀'이 끝나 곧 시장이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