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D '가격 회복세' 보여
USDD의 운영 조직 '트론 다오(Tron DAO)'가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USDD의 달러 연동성을 지키기 위해 약 25억개의 트론(TRX) 활용했다.
15일(현지시간) 더블록은 트론 다오가 USDD의 달러 연동성을 지켜내기 위해 바이낸스로부터 약 25억개의 트론을 인출했으며 이를 USDD 가격 회복에 사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USDD는 '루나 사태'를 야기한 테라USD(UST)와 유사한 방식의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으로 투자자들의 우려와 불안을 한몸에 받아온 바 있다. 최근 '셀시우스 사태'에 이어 쓰리애로우캐피털(3AC) 파산 우려가 잇달아 터지며 투자자 신뢰 붕괴로 시작된 급격한 시장 하락에 USDD는 직격탄을 맞았다.
하락장 속 견고한 가격 방어에 성공해온 준비 자산 트론 역시 일주일 간 30% 이상 하락하며 위험이 감지됐다. 이에 트론의 설립자 저스틴 선은14일(현지시간) "USDD의 달러 연동성을 지키기 위해 7억개의 USDC를 투입했다. 앞으로 총 20억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라는 글과 함께 실제 USDC 투입 내역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저스틴 선의 막대한 자금 투입에도 쓰리애로우캐피털 파산 우려가 시장을 짓누르면서 USDD 매도세가 커지며 여러 차례 달러 연동성을 잃는 상황이 연출됐다. 상황이 다급해지자 트론 다오는 바이낸스로부터 25억개의 트론을 인출한 내역과 함께 USDD 가격 회복에 사용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며 사태 수습에 들어갔다. 저스틴 선은 대량의 물량을 거래소에서 인출하는 방법으로 공매도 세력들의 매도세를 막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이같은 조치로 현재 USDD의 가격은 회복 추세다.
한편, 극심한 공포가 시장을 감돌았던 15일 암호화폐 시장 분석 및 투자 전략을 제공 업체 '뱅클레스'의 공식 트위터는 죽음의 사신이 셀시우스와 쓰리애로우캐피털의 문을 차례대로 방문한 뒤 트론을 상징하는 문 앞으로 다가서는 사진을 게재한 뒤 저스틴 선을 테그했다. 저스틴 선은 이 사진에 죽음의 사신이 자신을 찾아온 모습과 함께 "100 USDD를 줄테니깐 꺼져"라는 사진을 리트윗하며 응수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