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국·경호국에 고객 정보 판매
개인정보보호 비난 피할 수 없을 듯
코인베이스가 미국 정부 기관에 고객들의 데이터를 판매한 것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고객들의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보유했다는 점에서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30일(현지시간) 비영리 데이터 관리 및 감시 단체 '테크 인콰이어리(Tech Inquiry)'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미국 이민세관 단속국(ICE)과 비밀경호국에 코인베이스 고객 데이터 앱 '코인베이스 트레이서(Coinbase Tracer)'에 접근 허가권을 판매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4월과 5월에 개인 정보가 담긴 코인베이스 트레이서 접근 허가권을 넘겨주는 조건으로 미국 비밀 경호국에 총 10만 달러의 계약금을 받았다. 8월에는 미국이민세관단속국(ICE)에게 약 2만9000달러를 받았다.
코인베이스 트레이서는 코인베이스를 이용한 고객들의 물리적 위치와 암호화폐 거래 내역을 열람할 수 있는 앱 이다. 코인베이스 트레이서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및 테더(USDT) 등 '메이저 암호화폐'로 분류되는 총 12개의 암호화폐에 대한 거래 내역 추적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 ICE는 코인베이스 트레이서를 어떤 용도로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고 있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코인베이스 트레이서' 활용 목적을 '자금 세탁 및 테러 자금 조달 방지'와 '암호화폐 거래에 관한 규제 준수'로 명시한 바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