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약세장 속 수익성 악화 원인
세계 3대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코인베이스의 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이번 신용등급 강등은 암호화폐 시장 침체로 전반적인 수익성 악화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무디스는 코인베이스의 신용등급을 'Ba2'에서 'Ba3'로 낮췄다.
무디스는 코인베이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대해 "거래소의 거래량, 사용자별 거래 활동, 전체 암호화폐 자산 가격 등을 고려할 때 경쟁력이 낮아졌다"면서 "지속된 암호화폐 가격 하락을 고려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또 코인베이스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 등급도 Ba1에서 Ba2로 낮췄다.
이와는 별개로 코인베이스가 암호화폐 약세장에 보수적인 경영전략을 세운 반면, 바이낸스, FTX 등은 사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실제 자오 창펑 바이낸스 CEO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자금은 매우 건전하다"며 "지금도 우리는 고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본격 M&A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FTX 또한 샘 뱅크먼 프리드 CEO가 암호화폐 투자 플랫폼 기업 보이저디지털(Voyager Digital)의 지분 11%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코인베이스의 지난달 앱 다운로드 건수는 90만건으로 급감했다. 이는 지난해 미국 증시 상장으로 최전성기를 누리던 시점 대비 390만 건 대비 79% 감소한 수치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