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블록파이 인수 옵션 계약 체결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7-04 11:01 수정 2022-07-04 11:01

블록파이, 여러 루머 끝에 결국 FTX에 인수
2억 4000만 달러의 인수금·4억 달러의 RCF

FTX, 블록파이 인수 옵션 계약 체결
FTX가 암호화폐 거래소 블록파이의 인수를 진행하며 쓰리애로우캐피털(3AC)로 인한 시장 붕괴에 해결사로 나섰다.

1일(현지시간) CNBC의 보도에 따르면 FTX가 2억 4000만 달러(한화 약 3115억 원) 가격 선에서 블록파이 M&A 권한이 담긴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블록파이는 최근 파산한 쓰리애로우캐피털(3AC)에 자금이 물리며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고, FTX는 금융지원을 대가로 인수 권한을 확보했다.

두 회사가 체결한 옵션 계약에 다르면 FTX의 블록파이 인수 금액은 최소 2억 4000만 달러이며, 계약에는 4억 달러의 'RCF(Revolving Credit Facility)'가 적용되었다. RCF는 기업의 인수 과정 중 대출을 통해 자금을 사용할 수 있는 '마이너스 통장'을 뜻하며, 본 계약에서 RCF 한도는 4억 달러 선이다.

보도에 따르면 구체적인 계약은 이번 주 내 진행될 예정이며 인수금액은 2억 5000만 달러까지 낮아질 수 있다.

앞서 30일(현지시간) 블록파이의 작 프린스(Zac Prince) CEO는 FTX의 자사 인수 소식을 부인하며 여러 매체 인터뷰를 거절한 바 있다. 하지만 끝내 인수 계약이 체결되었다. 이로써 한 때 48억 달러(한화 약 6조 2300억 원) 상당의 가치를 평가받던 블록파이는 20배 이상 저렴한 가격에 FTX에 넘어가게 되었다.

블록파이는 셀시우스와 3AC의 잇달은 붕괴 속 함께 거론되던 암호화폐 시장의 대표적인 '빅 네임' 기업으로, 시장에서는 블록파이의 붕괴가 연쇄적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을 제기한 바 있다.

블록파이 측은 인터뷰를 통해 "셀시우스, 3AC가 만든 암호화폐 시장의 큰 변동성을 버틸 수 없었으며 특히 셀시우스와의 큰 연관성이 없었음에도 대다수 고객들이 큰 자산을 동시에 인출하는 사태가 발생하며 자금 융통에 문제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