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회의, 달러와 연결된 스테이블코인 활용 강조
"타 국가 발행 CBDC, 그저 국내 소매 결제 용도일 뿐"
"BTC, 자본통제를 피하기 위한 개인 투자자들이 장악"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스테이블코인으로 인해 기술의 이점을 얻으면서도 세계 통화 시스템의 안정이 더해질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17일(현지시간) 열린 연준의 '미 달러의 국제적 역할' 회의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 개발이 글로벌 기축 통화로써 달러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달러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서술했다.
해당 회의에는 MIT, 국제결제은행(BIS), 자산 운용사 브리지워터와 HSBC, 연구기관 FX 등 정책 입안자, 블록체인 연구원, 암호화폐 시장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회의의 주요 토론 주제는 '미 달러의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잠재적 요소'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회의에서 참여 패널들은 시장 및 정치적 안정성은 통화가 가진 힘에 미치는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또한 "타 국가 중앙은행 발행 CBDC가 자국 내 소매 시장에 집중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타 국가의 CBDC는 미 달러 패권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회의에서 회의 참여 패널들은 암호화폐의 추가 개발이 달러가 국제 사회에서 차지하는 역할을 위협할 수 있지만 아직 명확한 규제안이 부족한 이유로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가 제한된다는 점에서 "현재의 암호화폐 시장은 투기성을 지닌 개인 투자자들이 장악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연준의 아사니 사카(Asani Sarkar) 연구원과 지아카이 첸(Jiakai Chen) 교수는 비트코인(BTC)과 같은 암호화폐가 중국 등 특정국가에서 프리미엄 가격이 붙어 실제가격보다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 현상을 예로들어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는 자본통제를 회피하려는 욕구에 의해 투자되고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회의에 참석한 패널들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가 단기적으로 달러의 패권에 위협이 되지 않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달러와 연결된 암호화폐 서비스를 잘 개발할 경우 도리어 달러의 패권을 강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