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상환하며 2만1962개 wBTC 락업해제
FTX 거래소 이체…BTC 상승세 제동 가능성
비트코인(BTC)이 잠시 상승을 경험했지만 시장은 셀시우스의 대형 물량 매도로 인한 반복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미국 증시 상승과 함께 전일 대비 약 8% 상승률을 보이며 2만 2000달러선을 돌파, 오랜만에 상승을 보였다.
하지만 셀시우스가 대량의 랩트 비트코인(wBTC)을 FTX 거래소로 이체했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시장은 다시 공포에 떨기 시작했다.
앞서 7일(현지시간) 셀시우스는 메이커다오(MakerDAO)에 부채를 전액 상환하며 랩트 비트코인 약 2만 1962개가 잠금해제되었다는 소식을 밝혔다. 이 후 곧 셀시우스가 약 2만 5000개에 달하는 랩트 비트코인을 FTX로 이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셀시우스가 2만 5000개에 달하는 랩트 비트코인 물량을 한꺼번에 매도할 것이란 추측이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상승 역시 셀시우스가 대량의 물량 매도를 위해 일부러 가격을 띄운 움직임이 있었을 것"이란 '괴담'에 가까운 루머 역시 떠돌고 있다.
한편, 희망적인 분석도 따르고 있다. 단지 셀시우스가 랩트 비트코인을 비트코인(BTC)로 교환하기 위한 준비일 것이란 해석이다.
랩트 비트코인은 비트코인을 이더리움 기반 스마트 컨트랙트에서 거래 및 활용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한 코인으로 비트코인과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 쉽게 말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네트워크 간 원활한 전송을 위해 개발된 코인이다.
현재 셀시우스의 알렉스 마신스키(Alex Mashinsky) CEO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