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위안화(e-CNY)는 중국 중앙은행에서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입니다. 즉, 법정화폐로 사용됩니다. 올해들어 중국 정부는 위챗과 알리페이 등 중국 내 최대 규모 결제서비스에 디지털 위안화 결제를 도입시켰습니다.
자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만들어 디지털 위안화를 정착시키고 소비를 촉진시키는 등 사용을 확대시킨다는 목적인데요, 중국 인민은행은 위챗의 보급력을 고려할 때 약 2억60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중국의 이같은 행보에 미국 상원에서는 미국 모바일 앱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금지하는 법안까지 제출한 바 있습니다. '미국 영토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권위주의적 디지털화폐'로부터 미국인을 보호법하기 위해 법안을 도입한다는 설명입니다.
디지털위안화 견제는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 결제앱의 사용자가 급증하고 디지털위안화가 동남아 내 자국 통화를 대체할 것을 우려한 것입니다.
CBDC 경쟁은 이처럼 미래 디지털 금융 이권이 달렸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그 선두에 있는 디지털위안화는 각국 정부의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디지털위안화는 어떻게 사용되고 있을까요? [주간 e-CNY]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1. 中은행, 디지털 위안화 대출 본격 시동
13일 신화통신이 중국 우정저축은행은 최근 산시(陝西)성에서 첫 디지털 위안화 자동차 대출 및 수탁∙결제 업무를 수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개인 고객은 우정저축은행과 제휴한 자동차 판매 플랫폼에서 차량 구매 방법을 선택한 다음 우정저축은행 모바일 뱅킹에서 자동차 대출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여러 은행에서 디지털 위안화 대출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는 모습입니다.
◇2. 중국 내 디지털 위안화 결제금액 "830억 위안"
올해 1~5월 말까지 중국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통해 결제된 금액이 830억 위안(약 16조2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쩌우란(鄒瀾)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 금융시장사 사장(국장)은 기자회견에서 "해당 기간 총 2억6400만 건의 디지털 위안화 거래가 이뤄졌다"며 457만 개에 육박하는 상점에서 디지털 위안화 결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3. 푸저우시, 2000만 위안 디지털 위안화 빨간 봉투 발행
14일 골든파이낸스에 따르면 푸젠성 푸저우시 정부가 '제5차 디지털 중국 건설 정상회의'를 환영하기 위해 총 2000만 위안의 디지털 위안화 빨간 봉투를 배포한다고 전했습니다.
◇4. 톈진 메트로, e-CNY 결제 어플 출시
14일 IT지가(IT之家)는 톈진시 문화센터역에서 톈진 철도 운송 산업 디지털 위안화 애플리케이션 출시식이 개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톈진레일트랜싯그룹(Tianjin Rail Transit Group)은 톈진메트로 앱(Tianjin Metro App)을 통해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여행 결제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정부는 미래 금융의 흐름이 디지털화폐를 통해 움직일 것이라 예측해 디지털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중국의 CBDC 동향에 주목하며 [주간 e-CNY]는 다음주에 돌아오겠습니다.
김건주 기자 k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