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플랫폼 규제 돌입할 것"
9종 암호화폐 증권으로 분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개리 겐슬러 위원장이 현존하는 암호화폐 대부분은 증권이라고 주장했다. 또 막대한 투자 피해를 막기 위해 셀시우스와 같은 대출 플랫폼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22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으며 이들에게 SEC에 등록하도록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겐슬러 위원장은 "수백 만에 달하는 고객들 채권을 모아 다시 대출하는 투자회사는 은행과 같은 역할을 한다"며 "'최대 10%의 수익률 제공'과 같은 멘트로 고객을 현혹한 뒤 고객들을 기만하는 이들을 증권법으로 규제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SEC는 6월 부터 다수의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6월, 앨라베마 증권거래위원회 조셉 보그 국장은 셀시우스와 연락을 취한 바 있다.
또한 겐슬러 위원장은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여전히 증권이라 생각하기에 투자자 보호를 위해 규제와 관련한 계획을 변경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겐슬러 위원장은 "암호화폐와 관련한 기술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지니고 있지만 투자자 보호는 다른 문제라 생각한다"며 "수많은 토큰들이 기업 형태로 그룹을 운영하고 수익을 원하는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투자받는 형식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증권의 속성을 고스란히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22일 미국 증권거래 위원회는 9종의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분류했다. 증권으로 분류된 암호화폐로는 앰프(AMP), 랠리(RLY), 데리바덱스(DDX), 오라클네트워크(XYO), 라리토큰(RGT), LCX, 파워렛저(POWR), DFX, KROM(크로마티카)가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