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인 척 하는 디파이 대출 플랫폼, 강력 규제할 것"
UST·셀시우스'등 시장 혼란 야기한 디파이 플랫폼 저격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높은 수익률 제공을 앞세우며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암호화폐 디파이 플랫폼 규제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존 F. 케네디 인권 컨퍼런스에 참석한 게리 갠슬러 SEC 위원장은 14일(현지시간) "높은 수익률 제공을 통해 투자자들을 현혹하는 암호화폐 디파이 플랫폼에 대한 규제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갠슬러 위원장은 "현존하는 대부분의 암호화폐는 증권으로 암호화폐는 증권법에 따라 SEC의 관할권에 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갠슬러 위원장은 "최근 디파이 플랫폼이 은행과 비슷한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투자자들을 향해 '당신의 암호화폐를 예치할 경우 큰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와 같은 문구로 투자자를 현혹하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날 선 멘트로 강력한 규제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갠슬러 위원장은 "4.75%의 수익률을 제공하면서도 투자자에게 많은 사안들에 대해 비공개를 유지하고 있는 플랫폼은 가능하지 않다"며 "믿기 어려울 정도로 멋진 사실들에 대해서는 의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자금을 예치하고 수익을 누리는 디파이 플랫폼의 시스템 붕괴로 투자자 피해가 확산하는 등 큰 혼란 속에 빠졌다.
한편, 갠슬러 위원장은 최근 그레이스케일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를 포함해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건들에 대해 "해당 기술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있다"고 답할 뿐 승인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거부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