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증명 전환일 제시·가스 수수료 이유
ETH 보유 월렛 수, 8438만 1102개 달성
25일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인 '글래스노드(Glassnode)'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을 보유한 월렛 수가 8438만 1102개에 달하며 '역대 최고치(ATH)'를 달성했다.
앞서 이더리움은 완전한 지분증명(PoS) 전환을 위한 업그레이드를 시행하며 발생한 '스테이킹 이더리움(stETH)' 관련 문제로 극심한 하락을 경험한 바 있다. 특히 스테이킹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간 가격 연동성이 무너진 현상은 여러 암호화폐 플랫폼 붕괴의 주요 원인이 되며 이더리움의 가격은 지난 해 11월 최고가 대비 약 75% 하락을 경험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이더리움 재단이 명확한 지분증명 전환일을 9월 19일로 제시하며 약 20% 반등에 성공한 뒤 잠시 주춤해 현재 25일 업비트 기준 20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래스노드는 이더리움 보유 월렛 수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9월 지분증명 전환에 따른 이더리움 가격 향상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매집으로 꼽았다. 또 다른 이유로는 디파이(DeFi) 및 대체불가토큰(NFT)의 보급으로 인한 이더리움 가스 수수료로 분석했다. 디파이 시스템 활용이나 NFT 구매에 수수료로 이더리움을 필수적으로 사용해야는 이유로 이더리움을 보유한 월렛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이와는 별개로 글래스노드는 이더리움 평균 가스 수수료가 최저치에 도달한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25일 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멘트(Santiment)는 "투자자들은 더이상 과대 광고에 속지 않는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FOMC 발표를 앞두고 이더리움의 가격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