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폼랩스 거래량 조작·구제금융 자료 공개
"시장 썩게 만드는 이들 숙청하는 시간 될 것"
테라 커뮤니티 인플루언서였던 '팻맨(FatMan)'이 테라 집단 소송에 참여한다.
26일 팻맨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미국 로펌 '스콧+스콧(Scott+Scott)'를 고용해 권도형(Do Kwon) 대표를 상대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이 모여 진행하는 집단소송에 참여 소식을 밝혔다.
팻맨은 테라 러서치 포럼에 논평을 제공해온 인플루언서이다. 그는 '루나 사태'가 촉발되었을 때 루나의 붕괴가 철저하게 테라폼랩스 내부의 소행이라는 주장과 함께 이를 '사기'라고 부른 바 있다.
테라 커뮤니티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인 그가 테라폼랩스의 권 대표에 대한 집단 소송에 합류하며 권 대표의 사기 혐의 입증이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별개로 팻맨은 스콧+스콧 주도의 집단 소송 뿐만 아니라 권 대표에 대한 또다른 집잔 소송에도 참여의사를 밝혔다. 현재 권 대표, 테라폼랩스를 대상으로 벌어지고 있는 소송은 총 3건으로, 팻맨은 이 중 2건의 집단 소송에 참여 소식을 밝힌 것이다.
팻맨은 집단 소송 합류 결정과 사기 혐의 입증을 위해 제출할 자료로 테라폼랩스가 투자자들에게 테라의 수요량이 높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거래량 조작한 내역과 지난 해 점프캐피탈로부터 비밀리에 구제금융을 지원받았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수많은 이들이 그들의 자산을 잃고 실의에 빠졌음에도 권 대표는 여전히 미소를 짓고 있다"며 "권 대표와 같이 시장을 썩게 만드는 이들을 숙청하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 시간이다"라는 멘트로 결의를 다졌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