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증시보다 다양한 투자상품과 유사"
"금·채권과 함께 자산으로 성장 가능성↑"
블룸버그가 비트코인(BTC)이 증권보다는 국채, 금을 포함한 금융상품과 유사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측했다.
블룸버그(Bloomberg)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Bloomberg Intelligence)'는 8월 발간한 '크립토 아웃룩(Crypto Outlook)'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증시보다는 금, 채권, 석유 등을 포함한 상품 시장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과 미국 증시, 특히 기술주들과 매우 유사한 가격 연동성을 가졌다는 시장 논리와 다른 해석이다.
BI의 보고서는 비트코인과 미국 재무부 채권이 높은 연관성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 저자들은 연준의 금리인상 및 통화정책을 주축으로 다양한 거시경제적 영향들이 비트코인과 미국 재무부 채권이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시장 긴축과 글로벌 경제시장의 둔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더 잦은 회의와 이를 통한 잦은 정책 결정 발표를 만들었으며 이 모든 상황이 비트코인이 증시보다는 미국 국채와 비슷한 모양을 갖추게 만들었다"고 서술했다.
이어 "상승 후 급하게 하락하는 상품 시장의 특성(Dump-following-pump nature of commodities)과 현재 일어나고 있는 채권 수익률의 하락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됐을 때 비트코인과 채권, 금 등의 상품의 가치가 크게 상승될 수 있다 점을 예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에 대해서는 "비트코인이 7월 '이동 평균선(Moving Average)'보다 더 낮은 가격에서 거래되는 것은 매우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할인 시즌'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며 "2만 달러는 비트코인의 주요 지지선으로 2018년과 2019년 5000달러 지지선과 유사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서술했다.
비트코인 수익률과 관련해서는 "지난 10년 이래 가장 수익률이 좋은 자산이다"며 "미국 재무부의 채권이나 금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 비트코인은 글로벌 자산으로 전환 가능성을 갖고 있어 앞서 언급한 자산들보다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승원 기자 ksw@